실시간 뉴스



스타벅스코리아, 일본산 제품 발주 사실상 중단


오리가미·비아 말차 추가 발주 하지 않아…"불매운동·매출부진 영향"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편의점 내 일본 맥주 철수에 이어 최근 화장품회사 DHC 혐한 논란으로 각계에서 일본 제품 퇴출 운동이 거세지는 가운데 스타벅스도 일본 제조 논란이 있었던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와 '비아 말차' 등의 제품 발주를 사실상 중단했다.

13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일본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 온 '스타벅스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와 '비아 말차' 등의 제품에 대해 추가 발주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상품 형태로 수입하는 오리가미와 비아 말차는 글로벌 라인업 상품으로 제품 발주량을 줄이거나 중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추가 발주는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스타벅스가 '오리가미' 등 일본 제조 의혹이 이는 제품들의 추가 발주를 중단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스타벅스가 '오리가미' 등 일본 제조 의혹이 이는 제품들의 추가 발주를 중단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일본어로 종이접기를 뜻하는 '오리가미' 시리즈는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진 추출식 커피 제품군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오리가미 파이크 플레이스 로스트', '오리가미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 '오리가미 카페 베로나' 등 4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 비아 말차는 집에서 간편하게 그린티 라떼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만들어진 소포장 제품이다.

스타벅스의 이번 발주 중단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외에도 판매량 부진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리가미' 시리즈는 일 판매량이 100개~200개 선에 불과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의 전국 매장 수가 1천300개를 고려해 볼 때 하루에 많아야 6개 매장에서 1개 정도 팔리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들 제품이 실제 매장에서 철수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수입 관행상 수개월~1년 전 미리 발주를 진행하기 때문에 주문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방사능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는 '오리가미'는 일본에서 만들어지지만 커피 원두 등 핵심 원재료는 제3국에서 생산됐으며, 제품 생산지도 후쿠시마와 인근 13개 현 지역과 상관없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녹차 제품은 국산화를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실제 스타벅스는 녹차 및 티백 제품 원재료를 지난 2013년부터 제주산으로 변경해 국산화를 완료했다. 또 '문경 오미자 피지오', '이천 햅쌀 라떼' 등 지역 상생 특산물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완제품 생산 외 제조 음료에는 어떤 일본산 원·부재료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국내 협력사와 함께 재료 국산화 노력을 펼쳐 자체 개발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스타벅스코리아, 일본산 제품 발주 사실상 중단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