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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베트남 우회수출 韓철강에 456% 관세 예비판정…업계 "영향없다"


포스코·세아제강,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우려 없다"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미국 상무부가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철강에 대해 최대 456%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예비판정했다. 다만 국내 철강업계에선 이번 내용이 확정된 사안이 아닌 데다, 현지 베트남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입된 한국산 및 대만산 철강 일부에 최대 456%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비판정했다. 한국과 대만산 철강이 베트남에서 공정을 거쳐 내식성 철강제품(CORE)과 냉연강판(CRS)으로 우회 수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2015년 중국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으로 수입되는 베트남산 철강이 급증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5월 중국산 철강이 베트남산으로 우회수출되고 있다고 판단, 중국산 철강에 199.76%의 반덤핑 관세와 256.44%의 상계관세 등 총 456% 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은 작년 6월 한국과 대만 철강업계로 눈을 돌렸다. 뉴코어, US스틸 등 미 철강업체는 "한국산 냉연강판이 우회 수입되고 있다"며 미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냉연강판의 재료인 열연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한 뒤 원산지를 바꿔 미국에 냉연강판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냉연강판은 뜨거운 상태에서 가동된 열연 제품을 산으로 세척한 뒤 상온에서 압연해 두께가 고르고 표면이 매끈한 철판이다. 자동차의 차체, 계측기, 전기제품 등 내구소비재에 사용된다.

미 상무부는 이같은 사실을 지켜보다가 최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 관세국에 베트남에서 수입되는 한국산, 대만산 철강에 대해 조사를 지시했다. 만일 우회수출 증거가 드러날 경우 중국과 같이 최대 456%라는 막대한 관세폭탄을 맞을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의 예비판정에 대해 큰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철강업계 중 베트남에 공장과 지사를 둔 곳은 포스코와 세아제강 2곳이다. 포스코는 냉연강판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지만, 관련 제품 모두 베트남 현지산을 이용한다. 세아제강은 강관 제품을 판매하다보니 제재 대상이 아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날 "이번 조사는 한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가 아닌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의 우회 덤핑 여부에 대해 해당하는 조사"라며 "포스코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산 소재를 사용해 미국향 수출해 영향이 없을것으로 판단되며 미 상무부의 반우회덤핑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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