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하반기 주요 은행권 CEO 임기만료…지각변동 올까


내년 봄 금융지주 회장도 매듭…'연임'에 쏠린 시선

[아이뉴스24 허인혜 기자] 하반기 인터넷은행과 주요 시중은행 수장들의 임기가 연달아 만료되면서 연임과 새로운 후보의 가능성을 두고 금융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내년에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임기도 도미노 만료돼 금융권 '인사 태풍' 조짐이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반기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만료된다.

◆인터넷은행부터 시중은행까지…하반기 '인사 태풍' 신호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심대훈 케이뱅크 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각사]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의 임기 만료가 가장 빠르다. 심 행장은 2016년 출범한 제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수장 자리를 맡아왔다. 초대 행장으로서 케이뱅크의 정체성을 만든 공로는 크다.

심 행장의 차후 행보를 두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최근 케이뱅크가 대주주적격성 심사 난항 등으로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역으로 대내외적 불안감에 시달리는 케이뱅크가 심 행장의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추론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은행장이 3년 임기를 마친 뒤 2년 연임이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은 무난한 경영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30세대에 맞춘 디지털 금융, 모델 방탄소년단(BTS) 영입으로 '젊은 은행'의 이미지를 꿰찼다. 은행장이 통상 3년의 임기를 채운 점을 미뤄 연임에 무게추가 쏠린다.

총파업의 고비를 잘 매듭지었다는 점도 허 행장의 공적으로 꼽힌다. 지난 1월 국민은행 총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대화의 돌파구로 삼았다는 평이다. 허 행장은 평일 저녁시간 전국 영업점을 찾아가 직원들과 직접 대화에 나서는 등 소통의 폭을 넓혔다.

올해 말 임기를 매듭짓는 IBK기업은행장 자리는 정부가 낙점한다는 점에서 연임과 새 후보 등장의 시나리오가 모두 쓰이고 있다. 임기 중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기업은행장 연임 사례가 드문 데다 전 정권의 인사였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꼽힌다.

같은 시기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3연임이 점쳐진다. 임기 중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데다 디지털 금융과 적극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으로 농협은행에 젊은 피를 수혈했다는 평이다.

이밖에 부산은행장, 경남은행장, 제주은행장의 임기도 3월 말 함께 종료된다.

◆내년 봄 주요 금융지주 회장 임기만료…연임 가능성은

내년 3월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월 임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리딩 금융'의 자리에 오르고 보전한 공이 크다. 오렌지라이프 인수 등 인수합병(M&A)에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M&A로 큰 지출을 하고도 신한금융투자에 7천억원의 대형 출자를 감행해 초대형 IB(투자은행) 도전에 첫 발을 디뎠다.

우리금융은 내년 손태승 회장의 임기만료와 별개로 지주회장과 은행장 분리 결정도 앞뒀다. 지주 회장직은 내년 3월, 은행장은 내년 12월 임기가 만료된다. 연임 전망은 안갯속 가운데 밝다. 우리금융지주 전환과 시중은행 3위 탈환이 손 회장의 포트폴리오다.

김지완 회장은 일흔을 넘긴 나이가 부담요소다. 다만 지난 3월 BNK금융지주가 회장 연임을 1회로 제한하며 연임 가능성이 커졌다. 나이가 아닌 연임 횟수를 내규로 정한 것이 김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라는 해석이다.

허인혜 기자 frees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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