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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뚝' 서초 반포·잠원동 아파트 3년새 최대 '10억' 올라


한강변 인접, 각종 교통·쇼핑·문화시설 잘 갖춰져 있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과 규제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고가 대장주가 포진해있는 강남 일대는 거래절벽으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고 있지만, 이미 고점을 찍은 매매가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을 기록해 22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의 변동률을 기록해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성북구(-0.09%), 강남구(-0.06%), 동대문구(-0.03%), 강동구(-0.03%), 은평구(-0.02%), 광진구(-0.0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지역은 일부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매수 문의가 늘고 있지만 초저가 매물에만 관심이 집중돼 가격 조율이 쉽지 않아 거래로 이어지진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내달 1일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추격 매수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며 2017년 8·2 부동산대책 이전보다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눈에띄게 줄었지만 각종 규제가 직격탄을 날린 이후에도 강남 대표 대장주들의 실거래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향후 서울 강남권 아파트 공급물량이 한정될 것으로 전망돼 희소가치 역시 올라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재건축 사업으로 지정된 104곳 중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곳은 32곳에 불과하다. 내년 3월까지 조합 설립이 완료되지 못하면 정비사업구역에서 해제되는 정비구역 일몰제에 처한 사업장도 38곳에 달한다.

건설 중인 신반포센트럴자이(왼쪽)와 철거 작업중인 반포우성아파트(가운데) 전경. [김서온 기자]
건설 중인 신반포센트럴자이(왼쪽)와 철거 작업중인 반포우성아파트(가운데) 전경. [김서온 기자]

지하철 트리플역세권에 고속버스터미널까지 도보 3분 거리(200m)에 있는 '신반포센트럴자이(2020년 4월 입주예정)'는 신반포6차를 재건축한 단지로 8·2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에서 처음 분양에 나섰다. 2017년 분양 당시 98가구 모집에 1만6천472명이 청약 접수를 해 평균 168.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전용면적 59㎡C타입 5가구 모집에 2천550명이 몰려 5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4천250만원으로 당시 시세차익을 3억원 이상 남길 수 있는 '로또단지'로 명성을 크게 얻었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현재 일부 면적대가 전매제한으로 거래 가능한 전용 114㎡ 아파트분양권이 24억~28억원대에 시장에 나와있다. 동일면적대는 분양 당시 19억~20억 초반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교통여건은 서울 지하철 3∙7∙9호선 등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초역세권 단지다. 반포대로와 신반포로, 올림픽대로 등의 이용도 편리하다.

또 전국 89개 노선의 고속버스가 운행하는 고속버스터미널과 경부고속도로도 가까워 수도권·지방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다. 교육과 편의시설로는 반원초와 계성초, 경원중, 신반포중, 반포중, 세화고, 반포고 등 단지 주변에 위치해 있다. 한강변에 조성된 반포한강공원과 서래섬, 새빛섬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서리풀공원, 몽마르뜨공원, 신반포공원도 가까이 있다. 이외에도 신세계(강남점)와 JW 메리어트 호텔, 파미에스테이션, 메가박스, 반디앤루니스 등 쇼핑과 문화시설도 갖춰져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같은 블록에 위치한 '신반포14차아파트(1983년 11월 입주)'는 지난달까지 올해 3건의 매물이 거래됐다. 전용면적 108㎡이 12억4천760만원(1층), 전용면적 104㎡가 각각 17억5천만원(11층), 18억2천만원(12층)에 팔렸다. 지난해에는 모두 4건의 매물이 거래됐으며, 전용 104㎡가 18억3천만원(3층), 18억5천만원(10층), 19억원(12층), 전용 108㎡이 18억2천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까지 신반포14차의 매매건수는 극소량이지만 매매가 변동은 크지 않다. 특히 2016년 매매가와 비교하면 전용면적 104㎡의 경우 현재 최소 6억원이 오른 가격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2016년 한 해 동안 신반포14 전용면적 104㎡대 매물 10개가 최소 11억원(9층)에서 최대 12억9천500만원(8층)에 거래가 완료됐다. 최근 거래된 매물의 가격과 비교하면 3년새 6억~7억원 가량 올랐다.

또 신반포센트럴자이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반포경남아파트(1978년 11월 입주)'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용면적 97㎡ 매물이 이달 22억2천8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이 지난해에는 전체 16건이 매매가 이뤄졌다. 최소 18억9천550만원(7층)에서 최대 20억9천500만원에 거래됐다.

2016년에는 반포경남아파트 14개의 전용면적 97㎡ 매물이 12억500만원(9층)~14억9천800만원대(3층)에 팔렸다. 이달 거래된 매물의 매매가와 비교해 3년새 최대 10억원 가량 오른 것이다. 반포경남아파트와 신반포14차아파트 두 단지 모두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공통된 생활인프라와 교통환경을 공유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반포에서 구반포까지 이어지는 일부 단지들은 한쪽에는 한강변을 한쪽에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의 생활인프라를 끼고 있어 꾸준히 대기수요가 발생하는 곳이다. 또 재개발 재건축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세를 타고, 거래가 실종됐다고는 하지만 반포경남을 비롯해 노른자 입지의 단지들은 이미 3~4년 전부터 적게는 수억씩 많게는 10억이 넘게 오른 고가 단지들이어서 굳이 급매물로 내놓거나 세금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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