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환영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스템 반도체에서 확실히 1위를 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국내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24일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천명의 채용 계획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은 정부와 민간 기업이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향해 발을 내딛는 첫걸음이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팹리스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이 부회장은 “대통령님께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의 구체적 이름까지 말씀하시며 ‘종합 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하시면서 ‘메이드인 코리아’까지 말씀하실 때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불렸지만, 이제 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거대한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엔진이자, 우리 미래를 열어 가는데 꼭 필요한 동력이라고 확신한다”며 “메모리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며 “생태계 조성, 상생, 협력을 말씀하셨는데 늘 잊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개인적인 믿음이기도 하다”며 동반성장 의지도 내비쳤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정부 측에서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한정애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간사, 권칠승 의원, 이원욱 의원 등이 자리했고,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함께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송대현 LG전자(가전) 사장 등과 협력사 대표들이 비전 선포식을 지켜봤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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