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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삼성전자, 예고된 '어닝쇼크'에 증시는 무덤덤


증권가 올해 '상저하고' 전망… 반도체 업황 주목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된 수준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주가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36% 감소한 6조2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2.59% 줄었다.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3%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53조4천억원, 영업이익 6조7천억원을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이 감소했지만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1%(50원) 상승한 4만7천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D램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D램 [사진=삼성전자]

주가가 영향을 받지 않은 이유는 삼성전자가 미리 실적 감소 가능성을 자율공시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사업 환경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고 지난달 26일 공시했다.

실제 자율 공시 이후 기관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각각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낮아진 실적 눈높이에도 적정 주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미 예고된 실적 부진이었다며 앞으로 실적 변화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개월간 하향 조정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실적이었지만 지난달 26일 발표한 자율공시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실적이었다"며 "2분기 영업이익 방향성은 소폭 우상향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감익 여지 적어… 반도체 판가하락은 '조심'

김 연구원은 우상향의 근거로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 축소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 4조원 방어를 들었다.

그는 "4월 마지막 주 실적 컨퍼런스콜 이전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인 TSMC, 인텔의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실적 가이던스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는 예고된 실적 부진이었고 향후 추가 감익 여지가 적어 1분기를 저점으로 상저하고 실적 패턴이 예상된다"며 "또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M&A와 주주정책 강화가 기대돼 주가 조정 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이슈가 된 반도체 불량 및 리콜 사태에 관련해서는 생산 판매에 문제가 없지만 향후 판가 하락 구실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불량 발생의 원인 규명에 근접해가고 있는 만큼 5월 내로 수정 생산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이 이슈가 판가의 추가하락 구실로 작용해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디램(DRAM)의 지속적 가격 하락을 유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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