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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올해 영업익도 '반토막' 우려


올해 30조원 안팎 컨센서스 하회, 반도체 부진 상반기 바닥 찍을 듯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올해 영업이익도 예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부진이 주된 이유다.

삼성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조2천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60.3%, 직전 분기보다 42.5%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잠정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직전 분기 대비 12.2% 줄었다.

연간 실적도 지난해와 비교해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216조4천13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30조6천414억원으로 4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업계 평균추정치는 올해 매출액 226조5천880억원, 영업이익 35조2천94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7%, 40% 감소한 금액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의 부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보다 감소한 28% 감소한 62조570억원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9.5% 감소한 29조3천230억원, IT·모바일(IM) 부문은 1.7% 감소한 98조954억원이다.

반도체 부문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보다 57% 감소한 19조1천210억원이다. 디스플레이가 54% 감소한 1조1천840억원, IM 18% 감소한 8조2천710억원, 가전은 반대로 20% 증가한 2조4천340억원이다.

반도체 시황의 경우 주력 품목인 D램(DDR4 8Gb 기준)에서 지난해 10월 8.19달러에서 7.31달러로 가격이 떨어진 이래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3월까지 D램 가격은 4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세계적 호황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올해 조정기를 맞이한 측면도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반도체 수요처가 시장을 관망하는 상황"이라며 "1~2분기가 IT, 모바일 제품 비수기라는 점도 실적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D램과 낸드 가격이 2016년 12월 수준까지 떨어져 올해 상반기 메모리 시장이 가격과 수급 측면에서 바닥을 형성할 것"이라며 "향후 재고감소와 가격 하락에 따른 주문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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