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CEO "K-팝에 힘입어 트위터 성장했다"

5년만에 방한···정치·엔터 플랫폼으로 韓 시장 공략 강조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K-팝에 힘입어 트위터가 성장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도시 트위터 CEO의 방한은 2014년 이후 5년만이다. 트위터의 창업주이기도 한 도시 CEO는 전 세계 트위터 오피스를 방문하며 직원들을 만나는 투어를 진행 중인데 이번 방한도 그 일환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그동안 트위터는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을 주력으로 해왔지만 최근엔 K-팝 효과로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한해에만 K-팝 관련한 트윗이 53억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콘텐츠 소비가 많이 일어나는 '게임' 카테고리의 전체 트윗량 10억건보다 5배 이상,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량에 비해 9배 가량 많은 수치다.

K-팝 팬들이 트위터를 소통 창구로 활용하면서 한국에서도 하루에 두 번 이상 트위터를 활용하는 사용자 중 48%가 29세 이하다.

도시 CEO는 "K-팝에 힘입어 트위터가 성장했다"며 "팬들은 해시태그, 리트윗 등을 활용해서 생각을 전달하고, K-팝 스타들도 트위터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게 트위터 인기를 견인했다 본다"고 말했다.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는 "지난해엔 아이돌이 출연하는 블루룸 라이브 방송을 34번 정도 진행했는데 올해는 이를 50회로 늘리려고 한다"며 "또 K-팝 기획사가 콘텐츠를 올리면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9억900만달러(약 1조원) 매출을 거뒀다. 트위터는 다른 SNS에 밀려 고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반등했다. 이날은 트위터 창립 13주년이 되는 날이라 행사장에서 생일 케이크를 자르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트위터가 이같이 성장한 덕에 K-팝도 있지만 트위터 정치를 펼치는 트럼프 대통령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도시 CEO는 "세계지도자들의 목소리를 듣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는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는 공론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3주년 기념 행사에서 잭 도시 트위터 CEO(제일 왼쪽)과 신창섭 트위터코리아 대표(제일 오른쪽)

잭 도시 CEO는 1박2일 방한 기간 동안 정치·사회·연예계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21일 청와대에서 소통, 창업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날도 도시 CEO는 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단체연합 등과 만나 전세계적으로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는 '미투 무브먼트'와 여성 운동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아이돌그룹 갓세븐과 트위터 라이브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시 CEO는 "미투 운동은 자랑스럽다"며 "한국에서 활발한 스쿨 미투 운동의 경우 학생들이 불의에 맞서 용기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뿐만 아니라 SNS는 공론장이 될 수도 있지만 가짜뉴스 등을 통해 여론 왜곡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시 CEO는 "트위터에서 정보를 인공적으로 퍼뜨리는 경우도 목도했다"며 "인공지능 같은 걸 활용해 이를 파악하고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걸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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