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선긋기' 나선 아오리라멘,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 협의…점주 보호 방안 마련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떨쳤던 아오리라멘 본사 아오리에프앤비가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염려해 승리(본명 이승현)와의 선긋기에 나섰다. 승리가 성매매 알선 의혹 등으로 연일 구설수에 올라 불쾌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에 나서면서 가맹점주들이 매출에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오리에프앤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가맹점주에 대한 보상 방안을 마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승리와 함께 배우 박한별 남편인 유인석 씨가 공동 창업한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와 관계를 정리하고, 승리의 가족과 지인들이 운영하던 가맹점도 모두 폐점키로 했다.

아오리에프앤비는 "군 입대 문제로 승리 대표가 사임한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며 "지난 7일 가맹점주들과 대책 회의를 열고 1차 보상 방안을 제공했고, 사태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점주 보호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가맹점주와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새출발을 위해 전문경영인 영입과 (동시에) F&B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가맹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캡쳐]

승리는 지난 2016년 일본 전통 이치란 라멘을 벤치마킹해 일본식 돈코츠라멘 브랜드인 '아오리의 행방불명'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 들었다. 승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1호점을 오픈한 후 여러 방송에 출연하며 '아오리라멘'을 홍보했고, 아오리라멘은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해지고 인기를 얻게 돼 순식간에 가맹점 수가 늘었다.

아오리라멘의 매장 수는 현재 국내 43개, 해외 7개 등 모두 50개로, 이 중 명동점과 홍대점은 승리 가족이 직접 운영하고 있다. 또 승리 절친인 이문호 클럽 버닝썬 대표, FT아일랜드 출신 가수 최종훈 등도 가맹점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오리라멘은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며 단시간에 매출 규모도 급증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 시스템에 따르면 연매출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약 40억 원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오리라멘이 최근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매장과 더불어 국내 가맹점 수도 급격히 늘어난 만큼 현재 연매출 규모가 최소 1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오리에프앤비는 "일련의 사태로 인해 아오리라멘을 믿고 아껴주셨던 고객분들과 점주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 이 글을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자극적인 뉴스를 통해 열심히 일해 오신 관련 없는 가맹점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43개 매장 가맹점주가 모두 지인과 가족 소유 가게가 아니고 극히 일부일 뿐"이라며 "(승리 가족·지인들의) 가맹점에서 이번 사태를 통한 피해가 다른 가맹점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오리에프앤비의 이 같은 입장 발표 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더 냉담한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두루뭉술하게 입장을 전달할 것이 아니라, 승리의 지분을 비롯한 모든 관계를 정리했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증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승리 지인들의 가맹점이 어딘지도 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믿으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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