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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LG전자 사장 "스마트폰 재도약, 고객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일 것"


MWC서 전 라인업 선보여…글로벌 시장 공략도 국가별로 선별적 대응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고객 관점에서 스마트폰의 실질적인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양하게 세분화되는 고객의 필요에 맞춰,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특기생 같은 폰'으로 변화하겠다는 각오다.

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사장)은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내부 효율성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제품 품질 문제 개선에도 여러 노력을 했다"며 "지난 2~3년 동안 경영성과나 각종 업무들의 효율을 높이는 일을 꾸준히 해 왔고 성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제부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외부 시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이 LG전자의 스마트폰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떤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개선 요구가 있는지 등에 귀를 기울이고 고객이 원하는 쪽으로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해 나가야 한다"며 "정체성과 일관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경영성과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고객 관점에서 보면 LG 스마트폰의 정체성이 불명확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좌측)과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좌측)과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이를 위해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5G 스마트폰에서부터 저가형 스마트폰인 X시리즈까지 다변화한다. 최상위에는 앞으로 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V시리즈가 있다. LTE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가 V시리즈와 함께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성한다.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인 Q시리즈, 실속형 스마트폰인 X시리즈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뒤를 받친다.

또 프리미엄 라인업부터 실속형 라인업까지 전 라인업을 오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시회 'MWC2019'에서 한꺼번에 전시한다. MWC에서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한번에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중저가 제품군까지 소개하면서 다양해진 고객 요구에 맞게 선택의 폭도 넓힌다는 취지"라고 언급했다.

LG전자는 폴더블폰 대신 듀얼 디스플레이폰을 이번에 공개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이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아직 관련 시장이 충분히 성숙했는지, 사용자에게 확실히 필요한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폴더블폰을 내놓을 필요는 없다고 단언했다. 삼성전자·화웨이 등 폴더블폰 공개에 적극 나서는 경쟁업체들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단말기 앞뒤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달린 형태로, 두 디스플레이는 경첩으로 이어진다. 엄밀히 말해 폴더블폰은 아니지만 추가 디스플레이를 구현해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권 사장은 "LG전자는 이미 폴더블(Foldable)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롤러블(Rollable)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즉 5G 시대에 맞는 디스플레이가 무엇이 좋은지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아직 폴더블이든 롤러블이든 정말로 필요한지, 시장 반응이 좋은지, 사용자 경험이 준비됐는지 검증되지 않았기에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우선적인 방향은 사업의 메인스트림에서 시장 지위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폴더블이나 롤러블 등은 시장 반응에 따라 언제든지 대응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 G8 씽큐에 적용될 ToF 기술 설명도.  [출처=LG전자]
LG전자 G8 씽큐에 적용될 ToF 기술 설명도. [출처=LG전자]

그 대신 LG전자는 오는 24일 공개될 'G8 씽큐'에 각종 신기술 탑재를 예고했다. 우선 독일 인피니언과 협업해 ToF(비행시간 거리측정) 방식 최첨단 3D 센서를 추가한다. LG전자는 이를 카메라와 결합하면 사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외부 빛 간섭을 받지 않아 사물 인식률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소리를 내는 사운드 기술인 'CSO(크리스탈 사운드 올레드)' 탑재도 예고했다. 카메라·오디오에 최신 기술을 적용해 성능 향상을 시도한 것이다.

LG전자는 공략 국가도 선택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그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주력해 왔던 한국, 미국, 일본 시장은 계속 집중한다. 다만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선별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권 사장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시장에는 특별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이랄지, 5G 스마트폰 등을 중심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전면적 경쟁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기존의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점유율을 되찾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관건은 5G 스마트폰이다. LG전자는 오는 3월 말~4월 초 출시 예정인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를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5G 단말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V시리즈를 5G 단말기 특화 브랜드로 바꾼 것은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권 사장은 "완성도가 가장 높은 5G 스마트폰 출시에 주력할 것"이라며 "속도는 물론 발열·소비전력 등 모든 관점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완성도 높은 5G 스마트폰을 내놓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SW 업그레이드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OS(운영체제)·SW(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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