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쿠팡, 외국인 경영진 연이은 이탈…2인자 사임


업계, 김범석 대표와 측근들 불화설 제기…쿠팡 "사실 아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김범석 대표에 이어 '2인자'로 불리던 나비드 베이세 수석부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며 쿠팡이 '외국인 경영진들의 무덤'으로 낙인 찍힌 모양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꿈꾸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쿠팡은 이번 일로 또 다시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쿠팡 등에 따르면 베이세 부사장은 오는 3월 계약을 종료하고 퇴사키로 했다. 2016년 쿠팡에 합류한 베이세 부사장은 쿠팡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로켓배송' 등 물류 부문을 담당해 왔다. 베이세 부사장은 아마존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쿠팡은 이 같은 사실을 지난주 김 대표 명의의 e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내며 공식화 했다. 베 부사장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는 물론, 업계에서도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그동안 김 대표와 베이세 부사장의 불화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쿠팡]

베이세 부사장 외에도 쿠팡은 매년 외국인 경영진들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에는 실리콘밸리 출신의 짐다이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회사에 합류한 지 2년여 만에 사임했고, 2017년에는 헨리 로우 부사장이 사표를 던졌다. 헨리 로우 부사장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의 물류를 담당했던 인물로, 쿠팡에 2015년 합류한 후 핵심사업인 '로켓배송'을 안착시키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2년여만에 회사를 떠나면서 당시 업계에선 '로켓배송 사업 축소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쿠팡의 외국인 고급 인력은 빠져나갔다. 짐 다이에 이어 핵심기술총괄을 맡던 루디 다르마완은 쿠팡에 합류한 후 쿠팡의 물류배송 시스템 완성을 위해 힘을 쏟았던 인물이지만, 지난해 돌연 사표를 던져 업계가 모두 의아해했다. 업계에서는 연이은 외국인 경영진들의 사임 이유가 김 대표와 측근들의 불화 때문이거나, 물류사업으로 인한 여러 단체들과의 계속된 갈등에 따른 부담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베이세 부사장이 3년 넘게 한국에서 살며 쉼없이 일해왔다"며 "갑작스러운 사의는 아니고, 한 달전부터 내부적으로 논의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본인의 일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임원들이 많았다"며 "김 대표와의 불화설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쿠팡, 외국인 경영진 연이은 이탈…2인자 사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