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호텔' 강화 롯데,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승부'

박재홍 총지배인 "브랜드화 계획 없어…럭셔리 호텔 시장 주도할 것"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강남 시그니엘 호텔에 이어 강북 최고의 호텔을 만들고자 이번에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선보이게 됐습니다. 국내 최고의 럭셔리 호텔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박재홍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이그제큐티브 타워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박 총지배인은 "1979년 롯데호텔서울이 오픈한 후 40여년간 한국 독자 호텔 브랜드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국적 호스피탈리티를 가미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모던 컨템포러리 디자인과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통해 럭셔리 호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일 오픈하는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국내 브랜드로서는 최다인 30개 체인호텔을 운영 중인 롯데호텔이 새롭게 선보이는 호텔이다. 1988년 개관한 롯데호텔서울 신관을 지난해 7월부터 리노베이션해 재개관하는 곳으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거처 문제로 공사가 지연돼 당초 계획했던 오픈 일정보다 한 달 가량 늦게 문을 열게 됐다.

이곳의 객실 수는 스위트룸 비중을 더 늘린 탓에 373실에서 278실로 조정됐다. 스위트룸 수는 총 50개다. 이는 가장 기본인 디럭스 객실의 서비스 제공 공간을 확대하며 시설을 고급화하고 더욱 세심하고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테리어는 포시즌스 카사블랑카, 월도프 아스토리아 암스테르담 등 유수의 호텔 및 리조트 디자인을 담당한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인사인 영국의 '더 지.에이 그룹(The G.A Group)'과 협업했다. 모던 컨템포러리를 콘셉트로 불필요한 요소는 최소화하고 아트웍과 가구로 포인트를 살린 객실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단아함이 느껴지게 구성됐다.

이곳은 양질의 수면을 위해 전 객실 내 시몬스 뷰티레스트 컬렉션의 프리미엄급 모델인 '뷰티레스트 더 원'도 구비됐다. 모든 스위트 객실에는 롯데호텔 최초로 신개념 의류 관리 기기인 스타일러도 설치됐다.

호텔 32층에는 세계 정상과 각국 최고 인사들이 묵게 될 국내 최대 규모의 로열 스위트(460.8㎡,139.4평)가 들어선다. 롯데호텔은 로열 스위트를 꾸미는 데만 41억 원을 투자했고, 베드도 국내 최대 크기인 '뷰티레스트 블랙'으로 배치했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일명 '블랙 라벨'로 불리며, 시몬스의 최상위 매트리스 컬렉션으로 최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또 로열 스위트에는 세계 3대 피아노 중의 하나인 독일 C. 베히슈타인(C. Bechstein) 그랜드 피아노와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테크노 짐(TechnoGym)의 최고급 장비가 마련된 프라이빗 피트니스 공간도 들어선다.

박 총지배인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롯데호텔서울에서만 선보이는 6성급 럭셔리 호텔로, 같은 급인 '시그니엘'처럼 여러 지역에 브랜드화 해 선보일 계획이 없다"며 "국내에 고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미국 등 선진국처럼 1박당 500달러 이상 되는 호텔이 없는 한국에서 이그제큐티브 타워로 럭셔리 호텔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이그제큐티브 타워만의 특별한 향도 선보인다. 고객들은 호텔로 들어서면 마치 녹음이 우거진 숲에서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주는 산뜻하고 차분한 향인 '워크 인 더 우드'를 느낄 수 있다. 이 향은 시트러스 그린과 프리지아 플로랄, 우디 머스크를 조향해 제작됐다. 더불어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인 딥디크의 호텔리어 컬렉션을 어메니티로 선택했다.

이그제큐티브 타워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라운지도 만날 수 있다. 15층에는 한국의 전통 문양을 모티브로 설계해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리셉션 데스크 '스카이 로비가, 16층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고객만 누릴 수 있는 럭셔리 라운지 '르 살롱'이 들어선다.

또 롯데호텔은 이곳의 서비스도 한층 더 강화한다. 모든 스위트에는 '발렛 박스'가 있어 별도로 직원에게 요청할 필요 없이 박스에 세탁물을 넣어두는 것 만으로 간편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패킹 & 언패킹' 서비스도 준비돼 있어 고객 요청 시 전문 호텔리어가 깔끔하게 짐을 정리해 준다.

이 외에도 롯데호텔서울에서 운영했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다음달 1일 35층에 리뉴얼 오픈한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이번 리뉴얼 오픈을 통해 최신 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적인 프렌치 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최근 트렌드에 맞춰 1시간 내에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서비스 매뉴얼 구성을 간소화해 가벼운 느낌의 올리브 오일을 베이스로 한 지중해 풍의 '원 플레이트(One Plate)' 메뉴를 선보인다.

더불어 '피에르 바(Pierre's Bar)'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파리지엥 시그니처 칵테일로 상품을 구성하고 싱글 몰트 위스키를 다양하게 구비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프렌치 부티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다만 1층에서 운영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Peninsula)는 이번 이그제큐티브 오픈과 맞물려 폐점됐다. 롯데호텔서울 본관과 신관 사잇길에 위치한 '페닌슐라'의 앞 부분은 오는 12월 1일부터 '바카라'에서 바로 운영할 예정이고, 뒷 부분은 조만간 롯데면세점 로비점으로 오픈해 운영될 계획이다.

앞서 롯데호텔서울 신관은 1988년 8월 10일 개관한 이후 2006년 한 차례 개보수를 실시하고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신규 호텔들의 연이은 등장으로 인해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게 되자 롯데호텔은 11년만에 신관 개보수를 결정, 이번에 재개장하게 됐다.

박 총지배인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전에는 중국인 고객들이 30% 가량 차지했지만, 그 이후 5% 이하로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후 고객 다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2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을 비롯해 미주, 유럽, 동남아,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많이 찾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중국인 고객이 없어도 충분히 호텔이 운영될 만큼 투숙률이 높아진 상태"라며 "이그제큐티브 타워도 목표치 이상으로 예약률이 높아진 만큼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환 롯데호텔 대표는 "그동안 롯데호텔서울의 이그제큐티브 타워를 기다려 주시고 성원을 보내준 고객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럭셔리 여행지로 새로이 주목 받고 있는 서울에 오는 모든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호텔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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