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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부토건 매각] 노조 "우진 인수, 불확실한 거래다"


"원전폐로사업 기술자 전무… 진출 의사도 없다"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삼부토건 노동조합은 우진의 삼부토건 인수에 대해 불확실한 거래라고 지적했다. 또 원자력 해체공사에 대해 전혀 전해들은 바가 없고 참여할 의사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29일 삼부토건 노조는 성명을 내고 "이번 우진의 삼부토건 지분 계약은 매매예약완결권을 보유하는 불완전한 거래"라며 "그 때까지 양자가 합의하면 없었던 계약이 되는 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우진은 삼부토건의 대주주 디에스티글로벌투자파트너즈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디에스티글로벌)에 총 393억원을 출자해 삼부토건 지분 23.04%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지배구조가 우진→디에스티글로벌→삼부토건으로 변경된다.

다만 계약 완료일이 2019년 3월17일로, 그때까지 디에스티 측과 우진이 서로 매매예약완결권을 보유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실제 주식이 오갈 때까지 긴 시간이 있어 계약 파기 우려도 큰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우진의 디에스티글로벌에 대한 출자는 구체적 계획이 제시되지 않았고 회사 측에 알리지도 않았다"며 "향후 자금 투입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결과를 10개월 후에나 알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노조는 우진이 삼부토건 인수로 원자력발전소 해체 사업에 뛰어든다고 공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알려진 바와 달리 삼부토건은 원전 시공과 해체 경험이 전무하다. 단지 10여년 전 정부에서 진행한 교육을 몇몇 기술자가 이수했을 뿐이다. 그 기술자도 이미 퇴사한지 오래라고 노조 측은 전했다.

그럼에도 우진의 주가는 삼부토건 지분 인수 공시 후 급등했다. 우진 측이 삼부토건과 원전폐로사업에 진출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공개해서다. 지난 28일 우진의 주가는 장중 1만7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진 측 관계자는 "지난 3월 우리가 인수한 원자력환경기술개발은 오염물을 제염하는 기술과 장비를 갖고 있지만 운용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삼부토건 인수로 후쿠시마 사태가 터졌던 일본시장에 진출해 경험을 쌓은 후 국내에서 원전 폐로사업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부토건 노조 측은 "우리 기술자들은 아무 경험없이 원자력 피폭을 당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원자력시장에 참여할 능력과 의사도 없다"며 "만약 우진이 해당 사업시공에 신규로 참여하고 싶다면 단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부토건 노조는 지난 2월6일 최대주주 디에스티로봇 측 경영진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부당한 방식으로 회사 유보금을 빼내려 시도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현재 검찰은 삼부토건 전 경영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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