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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패 비회원 게시판 폐쇄...통일부의 사이트 차단에 반발


 

주패 사이트(www.jupae.com)를 운영하고 있는 북한의 조선복권합영회사(이하 조복)가 그동안 운영하던 비회원 게시판을 폐쇄했다.

이는 통일부의 사이트 차단 조치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트 게시판이 그동안 유일하게 남북 네티즌의 교류를 가능케 했던 점을 감안할 때 통일부는 인터넷 시대에 걸맞지 않게 인터넷을 통한 남북간의 비정치적 평화 교류마저 가로막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복은 28일 공지문을 통해 "통일을 이루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지난 2년 동안 비회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남측 네티즌의) 질문에 성의를 가지고 답변을 해 왔다"며 "주패에 접속하는 많은 분과 남측의 언론도 이에 대해 인정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복은 또 "이러한 사실(통일에의 작은 기여)에 힘을 얻어 수많은 적자를 보면서도 비회원 게시판을 실시간 봉사로 운영하여 왔다"고 덧붙였다.

조복은 그러나 "남측의 통일부가 우리의 성의를 외면한 채 합영회사의 남측 사업자 사업권한을 취소하는 한편 싸이트를 차단함으로써 일반인의 비정치적인 대화의 길을 막아버렸다"며 "남측 분들이 접속할 수 없는 조건에서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운영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조복은 또 "싸이트를 방문하여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통일부가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제안을 하여줄 때까지 게시판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힘으로써 통일부의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편, 조복은 지난 22일 주패 사이트 문제를 남북이 올바르게 풀어나가기 위한 공개 토론을 벌이자며 통일부 게시판에 제안한 바 있다.

다음은 조복이 올린 공지사항 전문

우리는 지난 2년 동안 북과 남의 첫 인터네트기업이 통일을 이루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의 비회원게시판에 올라오는 모든 질문들에 성의를 가지고 답변을 하여 왔습니다.

이에 대하여서는 주패싸이트에 접속한 많은 분들과 남측의 언론들도 인정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주패 싸이트의 비회원게시판은 북과 남이 서로를 리해하고 통일에로 가는 디딤돌을 마련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조선복권합영회사는 이러한 사실에 힘을 얻고 매달 수많은 적자를 보면서도 비회원게시판을 실시간 봉사로 운영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남측의 통일부가 이와 같은 우리의 성의를 외면하고 오직 저들의 무책임하고 비협조적인 태도를 합리화하기 위하여 합영회사의 남측사업자사업권한을 취소하고 더우기는 싸이트를 차단함으로써 현재까지 진행되여 오던 일반인들의 비정치적인 대화의 길을 막아버리였습니다.

남측분들이 싸이트의 차단으로 우리에게 접속할수 없는 조건에서 우리는 더 이상 엄청난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비회원게시판을 운영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조선복권합영회사는 통일부가 문제해결을 위한 성의 있는 제안을 하여줄 때까지 비회원게시판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싸이트를 방문하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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