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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4 PC, 50만원 시대 열린다


 

‘50만원이면 고성능 펜티엄4 PC가 품안에’

펜티엄4 PC 50만원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PC의 주요 부품 가격이 줄줄이 하락하며 내년 초 50만원대 펜티엄4 PC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3일 용산상가 및 업계에 따르면 주요 마더보더 생산 업체들이 펜티엄4(1.5기가) CPU를 지원하고 그래픽카드, 랜카드 기능을 내장한 12만원대 ‘통합 칩셋’을 출시하며 펜티엄4 P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텔이 내년 초 CPU 가격을 평균 14% 가량 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펜티엄4 PC 가격을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올들어 8월과 10월 2차례에 걸쳐 CPU 가격을 인하했었다.

이에 따라 70만원 이상하던(모니터 제외) 보급형 펜티엄4 PC 가격이 내년 초반 50만원 선으로 크게 떨어지며 PC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PC 부품 제조기업, 가격 잇달아 내려

대만의 SiS, 비아(VIA) 등 주요 주기판 제조업체들이 최근 기존 제품에 비해 싸고 성능이 향상된 통합 칩셋을 출시하며 국내 마더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SiS는 펜티엄4 PC 시장을 겨냥해 SiS650 칩셋을, 비아(VIA)가 P4M266 칩셋을 내놓았다.

이들 칩셋은 펜티엄4 PC의 특징인 멀티미디어 처리 성능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평가받던 그래픽 처리 기능도 대폭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통합 칩셋의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싸게 공급되고 있다. MSD의 정세희 팀장은 "SiS650 칩셋과 비아의 P4M266 칩셋은 기존 제품에 비해 8만원 가량 가격절감 효과가 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기업용 및 노트북PC, 일부 특정 시스템에 공급돼 오던 통합 칩셋이 내년 초부터 펜티엄4 PC에 사용되면서 본격적인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인텔도 최근 이르면 내년 1월 중에 CPU 가격을 평균 14% 인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살로먼스미스 바니 증권 측은 최근 “내년 1월 중 인텔이 반도체 가격을 평균 14%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중인 1.5기가 CPU 가격도 내년 초반이면 가격은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PC 제조비도 50만원 아래로 뚝 떨어져

주요 부품의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50만원 정도면 내년 초 용산상가에서 펜티엄4 PC 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부 국내 메이저급 PC 업체들도 저가 보급형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상가(도매)에서 거래되고 있는 주요 부품의 가격을 살펴보면 1.5기가 CPU와 이를 지원하는 칩셋의 가격이 각각 12만원, 16만원 정도. 256메가 DDR은 5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와 CD롬, 키보드 등 기타부품을 합해 대략 10만원으로 잡으면 43만원 가량이다. 용산상가에서 펜티엄4 PC 조립상들의 제조원가다.

여기에 운용체계(이를 테면 윈도 시리즈)를 장착하고 애프터서비스(A/S) 가격을 포함해도 50만원 선에서 소비자들은 1.5기가 펜티엄4 PC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펜티엄4 PC에 비해 20만원 가량 가격이 떨어지는 셈이다.

용산상가에서 50만원대 펜티엄4 PC가 ‘대박’을 터트릴 경우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 등 메이저급 PC 제조사들도 펜티엄4 PC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세컨드 PC와 달라

이른바 보조 PC를 뜻하는 '세컨드 PC'와는 성능이 다르다.

세컨드 PC는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펜티엄4 PC를 20만~40만원에 내놓고 파는 기획 상품의 일종이다. 근무처에서 주로 사용하는 PC가 아니라 가정에서 문서작성이나 인터넷 사용 등을 위해 기본 기능만을 내장했다.

보조PC개념으로 설계된 세컨드 PC는 2D게임이나 간단한 그래픽 작업 등 보조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 등 네트워크 게임이나 3D 그래픽 구현이 사실상 어렵다. 인텔 셀러론 CPU 366~800㎒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도 4~10기가(Gb), 메모리는 64~128메가(MB) 정도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내년 초 출시될 제품들은 이에 비해 1.5기가급 CPU를 탑재하고 30기가급 HDD, DDR-266 메모리 등을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3D 게임이나 네트워크 게임 등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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