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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세일 비상"…역신장 우려에 百 '주말 총력전'


올해 정기세일 중 실적 가장 저조…주말 3일간 전 상품 특별 행사 전개

[장유미기자] 따뜻한 겨울 날씨와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 붙어 유통업계가 비상 상황에 놓인 가운데 연말 세일임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 기간 동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국내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또 각 백화점의 겨울 정기 세일 실적도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롯데 1.6%, 현대 1.2% 신장을 기록, 올해 정기 세일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일 2주차인 지난 주말에는 각 백화점들의 실적이 역신장을 기록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롯데와 현대의 주말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5%, 1.9% 감소했다. 또 신세계는 1.6% 신장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겨울세일 실적은 2013년 1월 신년세일 이후 3년 11개월만에 역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협력사의 입장에서도 올해 재고를 최대한 소진해야 자금회수 등 운영에 선순환이 이뤄지는 만큼 각 백화점들이 이번 주말 행사에 사활을 걸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이 세일 마지막 주말 3일 동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기존 패딩·코트 등 방한 의류 행사 외에도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동시에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도 '2016 파이널 블랙 세일'을 실시해 잡화, 여성, 남성 등 전 상품군에서 최대 쿠폰 20%를 추가로 지원한다.

또 백화점 전점에서는 3일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파격 상품전을 본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여성, 남성, 잡화 패션 상품군 등 총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딩, 코트, 부츠 등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여기에 겨울 시즌에 해외로 골프 투어를 가는 고객들을 겨냥해 다음달 2일부터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골프 역시즌 상품도 판매한다.

더불어 롯데백화점은 삼성·LG·딤채 등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김치냉장고 파격가전'을 진행해 인기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수준의 방한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으나 따뜻한 날씨 및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판매 실적이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며 "패션상품 연내 재고 소진 및 매출 활성화 위해 협력사와 함께 이번 주말 행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동안 '겨울 상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여성 컨템포러리&캐릭터 이월 특가전'을 통해 쿠플스, 마쥬, 산드로, 린, 수미수미 등 20여개의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한다. 또 10층 에메랄드홀에서는 '캐시미어&모피페어'를 열어 모피 브랜드와 캐시미어 브랜드의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압구정본점은 5층 대행사장에서 '겨울 맞이 의류·잡화 대전'을 준비해 디젤, 락포트, 유나이티드누드 등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또 신촌점 5층 대행사장에서는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등이 참여한 '아웃도어 7대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 점포에서 오는 12월 1일부터 프리미엄 패딩을 비롯해 여성캐주얼, 아웃도어, 모피 등 겨울 외투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윈터 아우터 페어'를 펼친다. 또 신세계는 가격할인은 물론 사은행사까지 진행해 체감 가격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AK몰은 다음달 20일까지 'MD 추천 겨울 핫아이템' 기획전을 통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구스다운점퍼, 카운테스마라 기모셔츠, 레노마 솔리드 머플러 등을 최대 55% 할인해 판매하는 등 남성 방한의류를 저렴하게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브랜드별 아우터 물량을 20~30% 늘린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남은 세일 기간 동안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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