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중국의 경기둔화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성장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숫자가 163개로 전년말 대비 1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개 점포가 신설됐고 6개 점포가 폐쇄됐다.
해외점포 형태별로는 현지법인 43개, 지점 67개, 사무소 53개로 사무소를 제외한 실제 영업점포는 110개였다.
점포 소재지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108개로 전체의 66.3%를 차지했고, 유럽(22개)과 북미(20개)가 각각 13.5% 및 12.3%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기준으로는 베트남에 가장 많은 점포(19개)가 진출해 있었다.
올 6말 기준 해외점포 총자산은 894억1천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25억7천만달러(3.0%) 증가했다.
그동안 해외점포 자산 증가를 견인해 온 중국지역 점포의 경우 리스크 관리 강화 등으로 자산 증가폭이 축소됐다.
일본지역에서도 지난 2013~2014년 한국계 지점의 금융사고 이후 영업부진 지속 및 엔화가치 하락으로 자산이 감소했다.
상반기 중 해외점포들의 당기순이익은 3억7천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0만달러(1.1%)가 늘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9천590만달러(신한은행 상반기 당기순이익의 14.2%)로 국내은행중 가장 컸다.
점포별로는 신한 베트남 현지법인(3천340만달러), 구 외환 홍콩지점(1천570만달러), 신한 일본 현지법인(1천32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해외점포 자산규모는 최근 연평균 12% 이상 증가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3%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1.1% 증가에 그쳤다.
이는 해외점포 총자산의 25%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둔화 및 이에 따른 해외점포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관련 불필요한 신고 및 보고의무를 폐지하는 등 해외진출 관련 규제는 지속 완화함으로써 해외점포가 현지영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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