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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KT 겨냥 '두배 빠른' LTE 추격전


KT, 고객당 월 3만5천원 혜택 프로모션으로 승부

[강호성기자] SK텔레콤이 지난 6월말 두배 빠른 LTE(LTE-A) 서비스 들어가면서 통신사들의 광대역 LTE 경쟁에 불꽃이 튀고 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초의 LTE-A 상용화를 내세워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에 돌입하자 두배빠른 서비스가 늦은 KT는 신규 및 기존 고객에 매달 3만5천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LTE-A 바람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미디어, CS 등 전 분야에서 모두 유무선 브로드밴드 시대에 걸맞는 '2배' 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KT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LTE/3G)'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두배로 제공한다.

KT 휴대폰 사용기간이 2년 이상인 장기 고객은 올레클럽 고객 등급과 휴대폰 사용기간에 따라 별을 기존보다 최대 2배로 총 10만개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다. KT 지니팩과 올레TV나우팩도 한달 요금으로 두달 동안 이용할 수 있도록 50% 할인한다.

이 회사는 IPTV 올레TV 이용 고객 대상으로 10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TV쿠폰 1만원을 구매시 1만원이 추가로 적립해 VOD 서비스도 2배로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KT의 이번 프로모션이 7월 시작해 10월말로 맞춰져 있다는 것. KT는 900메가헤르츠 대역에 할당받은 주파수에 주파수묶음기술(CA)를 적용해 두배 빠른 광대역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대역의 정지작업(clearing)이 완성되지 않아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표현명 사장은 "10월말 프로모션이 끝나는 것은, 날로 빨라지는 소비자 니즈(needs)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10월 이후 더 혜택이 많은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광대역 서비스 시기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우리는 언제든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부터 CA를 통해 두배빠른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경쟁사들도 전국 서비스가 아니고 수도권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우리와 별로 차이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KT는 이 프로모션이 1천만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1천769억원, 고객 1인당 매월 약 3만5천500원의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한다.

KT의 900메가 대역 정지작업이 2~3개월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사실상 서울과 일부 수도권에서 CA를 통한 두배빠른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할 시기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26일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현재 서비스 중인 LTE보다 최대 두배 빠른 LTE-A 서비스를 상용화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LTE-A가 현존 최고 속도인 150Mbps를 구현해 유선 광랜(100Mbps)보다 1.5배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존 LTE보다 최대 2배, 3G보다는 10배 빠르며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은 약 43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다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주요 TV 프로그램 앞뒤로 두배빠른 LTE 홍보 CF를 편성하며 LTE-A 선도 이미지를 얻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당초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경매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것을 염려해 LTE-A 프로모션과 서비스 홍보에 소극적이었다. 경쟁사인 KT에 인접대역을 할당하는 것이 특혜라는 주장을 펴는 상황이라 두배빠른 LTE-A 상용화 마케팅이 경매 전략의 논리와 모순적이기 때문.

하지만 SK텔레콤은 경쟁사들보다 빨리 LTE-A 상용화 타이틀을 확보하는 동시에 KT의 인접대역 할당도 막는 두 마리 토끼잡이 전략에 나선 셈이다.

LG유플러스 역시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CA 기술을 활용한 LTE-A 상용화에 나서면서 두배빠른 LTE 속도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류현진을 활용한 LTE-A CF도 잇따라 선보일 것"이라며 "LTE 부문에서 LG유플러스의 앞선 이미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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