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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유라클 대표 "불황에도 우린 성장한다"


'타임 투 마켓' 전략을 성장비결로 꼽아

[김국배기자] "모바일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플랫폼(MEAP)은 비용이 아니라 비용을 줄이는 일입니다. 내년이 불황이어도 MEAP이 잘 팔릴 것이라 확신하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MEAP 솔루션인 '모피어스'를 출시한 조준희 유라클 대표는 "MEAP을 통해 개발 비용을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내년에는 200개 이상의 패키지를 판매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미 국내 5대 기업 중 한 곳과 대형 금융기관이 모피어스를 채택했고 내년에는 그룹 내 70~80개 이상의 모바일 프로젝트에 모피어스가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라클은 기업용 모바일 시장이 확장되는 상황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바일 시장의 호황과 맞물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고도화와 플랫폼 도입 요청이 밀려들고 있어서다.

대기업, 금융권을 중심으로 MEAP 도입이 확대되고 있고 유라클의 모피어스를 도입한 기업도 이미 30여 개를 넘어섰고 연말까지 대규모 프로젝트도 줄을 잇고 있다.

유라클의 R&D 투자의 결실인 모피어스는 웹표준 언어로 앱을 한 번만 개발하면 안드로이드이나 iOS와 같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통합해 적용할 수 있는 기업용 개발 플랫폼이다.기업들이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OS와 기기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만들어야 하고 그로 인해 유지보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제품이기도 하다.

조준희 대표는 "유라클은 대형 시스템통합(SI)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중소기업 중 한 곳"이라며 "이 시장에서만큼은 대형 SI 기업들보다도 앞서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라클은 2001년 국내 최초로 PDA용 금융거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다.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확산되면서 대형 은행과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건설사 등의 대고객 서비스와 스마트오피스 등 모바일 서비스가 유라클을 통해 개발됐다.

지난 2011년 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유라클은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년 내 400억원 고지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2001년 매출 101억원이었고 2010년과 2011년 투자비 증가로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곤 여전히 성장세다.

조 대표는 모바일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비결로 '타임 투 마켓(Time to market)'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한다."남들보다 먼저 하는 것이 곧 혁신의 출발"이라고 보는 조대표는 "재빠른 얼리어댑터처럼 선제적으로 움직여 시장을 창출하는 사람이 결국 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벤처가 아니라 '그냥' 기업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미 유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 출시를 겨냥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금융 카테고리 앱으로는 처음으로 윈도8 운영체제에 맞게 모바일 증권거래서비스인 '유팍스증권' 개발했고 내년 초까지 모피어스에 윈도8을 추가하는 로드맵도 완성했다.윈도8 덕에 성장이 예고된 윈도용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서비스 개발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유라클은 벌써 인텔과 삼성전자의 합작품인 '타이젠' 에 대한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와 공공시장에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이를 위해 리셀러 정책을 강화하고 미국과 일본 시장을 출발점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유라클은 국내에만 약 10개의 리셀러를 두고 있다. 또한 도시철도공사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도 솔루션을 공급하며 공공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조대표는 "앞으로 유라클은 푸시(push), SNS, 앱스토어처럼 기업이 모바일 환경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들을 구조화시켜 플랫폼으로 만들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서비스 형태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과 솔루션, 헬스케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향후 '라이프케어 넘버원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각오도 밝혔다.

유라클은 2004년부터 포스코건설, 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송도 신도시 아파트 u-헬스 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6천500가구에 서비스중이며 2015년까지 9천가구에 헬스케어 서비스 '리본(Rebon)'을 공급할 계획이다.

조준희 유라클 대표는..

조준희 대표는 1969년 대전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스탠포드 경영대학원과 고려대학교 컴퓨터공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1994년부터 2000년에 걸쳐서는 현대건설 해외플랜트 사업본부에서 근무했고 아이브릿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한 바 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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