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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 임상연구 시행


가톨릭의대 등 만성 B형간염 임신부 대상 진행

[정기수기자] 국내 연구진이 B형간염 고위험군 임신부를 대상으로 주산기 산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임상연구를 시행한다.

23일 가톨릭의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종현 교수에 따르면 가톨릭의대 부속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성바오로병원, 부천성모병원, 인천성모병원과 을지대학교 을지병원 등 총 8개 병원의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교수 약 20명이 참여해 'B형간염 주산기 감염' 예방사업 임상연구에 들어간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B형간염 보균자 산모를 대상으로 예방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체 신생아 15만명 중 14만명 정도에서 항체가 생성돼 93%의 신생아가 B형간염 발생 위험에서 해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산기감염이란 임신 28주부터 출산 후 1주일까지 B형 간염이 산모로부터 신생아에게 전염되는 것을 말한다.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은 이를 막기위해 B형간염 보균 산모의 아이에게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을 접종하고 항원·항체검사 등에 필요한 의료비 전액을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주산기 예방조치 실패자의 대부분은 B형 간염 주산기 감염의 위험이 높은 임신부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최근 B형간염 주산기감염 고위험 임신부에게 임신 3기부터 분만까지 8~12주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임신 경과와 태아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으면서 주산기 예방조치 실패율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해외에서 발표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해외 연구결과들의 효과를 국내에서 확인하고, 향후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의 예방조치에 추가할 경우 만성 B형간염 영아의 수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임신 3기부터 분만 직전까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 군과 투여하지 않은 군간의 주산기감염 예방의 결과를 분만된 영아들에게서 확인, 비교하게 된다.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아직까지 태아에 대한 위해성이 보고된 바 없어 임신 중에 사용이 가능한 B군 약제로 허가받은 노바티스의 '세비보(성분명:텔비부딘)'다. 세비보의 국내 판권은 한독약품이 이전받아 지난 2010년 국내 출시했다.

이번 임상연구를 주관하는 책임연구자인 김종현 교수는 "현재 국내 만성 B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이 산모에서 그 신생아로 감염되는 주산기감염에 의해 발생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고위험 임신부에 대한 산전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주산기 감염 예방에서 추가적인 효과가 입증된다면 주산기 감염의 근본적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B형간염 주산기감염 예방사업'의 새로운 예방조치법으로 추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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