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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8]"'3C'로 TV 1위 지킬것"…박종우 삼성電 사장


콘텐츠·연결성·창의성 각 디지털기기 적용…30조 매출 도전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콘텐츠(Contents), 연결편의성(Connectivity), 창의적 디자인(Creativity) 등 '3C 전략'을 주창했다.

박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 참여해 "'3C'를 강화하고 중형 발광다이오드(OLED) TV, 울트라 슬림·고화질(HD) TV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세계 TV 시장 1위를 3년 연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디지털기기의 기능과 사용방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며 "3C로 고객 삶의 질을 높이는 '디지털기기 동반 삶을 단순하게(Life made simple)'를 비전이자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은 지난 2007년 26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세전 이익 역시 지난해 처음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 경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판TV 2천100만대 판매…3년연속 '독주' 목표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에 이어 2007년에도 2위와 격차를 벌리며 2년 연속 '글로벌 TV 왕좌'를 차지했다. 올해는 2천100만대의 평판 TV를 판매해 '독주체제'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TV 1천800만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는 3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2007년 초 평판 TV 연간 1천100만대 판매목표를 세웠던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1천30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08년 세계 평판 TV 시장은 1억800만대 규모로, 삼성전자가 2천100만대 판매에 성공하면 시장점유율이 20%에 육박하게 된다. 박 사장은 "올해 LCD TV 성장률이 30% 정도로 지난 2007년 58%보다 둔화될 전망이지만, 제품 및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02㎝(40인치) 이상 LCD TV 시장점유율 목표를 26%, 127㎝(50인치) 이상 PDP TV 점유율 목표는 28%로 잡았다. 이를 위해 올해 102㎝ 이상 LCD TV 비중을 40%(시장평균 30%), 127㎝ 이상 PDP TV 비중은 50%(시장평균 39%)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3C 삼각편대'로 비상할 것"

삼성전자는 이러한 공격적 TV 판매 목표를 달성하고 디지털미디어 전 제품의 도약을 위해 '3C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인 창의성 측면에서 지난 2005년 '로마', 2006년 '보르도', 2007년 '보르도 플러스(+)'로 시장 리더십을 이어왔다. 2008년엔 이를 한 차원 끌어올린 TOC(Touch of Color) 디자인과 '아르마니 TV' 등 명품 디자인으로 입지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TOC는 삼성전자의 2008년 전략 LCD TV 모델에 적용된 디자인 기술로, 사출단계부터 신경을 써 TV 테두리가 투명한 색, 레드, 블랙으로 신비롭게 변하는 특성을 가지게 한다. 삼성전자는 홈시어터, 모니터 등에도 TOC 디자인을 적용해 제품 간 디자인을 통일할 계획이다.

또 TV 신제품의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렸고, USB2.0, 디지털 리빙네트워크 연합(DLNA) 등으로 주변기기와 연결성을 강화했다.

디지털카메라에도 처음 HDMI를 적용했고, MP3플레이어 전략모델엔 블루투스 기능을 기본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규격이 확정된 와이어리스HD 기술(4Gbps의 무선네트워크로 HD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는 근거리 통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기기 간 연결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TV 시장에 새로운 국면을 가져올 인터넷프로토콜 TV(IPTV)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콘텐츠 부문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7년 TV를 시청하면서 주식, 날씨, 뉴스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링크 TV'를 국내에 출시했다. 올해는 주요 신제품에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기능을 탑재해 날씨 등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에정이다.

교육, 건강,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플래시메모리 탑재 '플래시 TV'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어댑터(DMA)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미디어센터 익스텐더 프로그램을 적용해, PC에 저장돼 있거나 인터넷상에 있는 영화, 음악, 사진 등을 TV의 넓은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MP3P·디카·모니터·프린터 등 성과 가시화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본격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차세대 DVD 부문에서 듀오HD플레이어와 블루레이플레이어를 TV 신제품 및 홈시어터 등과 결합해 판매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MP3플레이어는 올해 800만대 이상을 판매해 확고한 세계 2위를 달성하고, 판매량 1위 국가도 계속해서 늘려나갈 방침이다. 최근 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한 모니터 사업은 51㎝(20인치) 이상 대형 제품 비중을 늘리고, 전문가용 특수 모니터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디지털액자도 크기를 다양화하고 디자인을 고급화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프린터 사업은 기업대 기업 간(B2B) 시장 전담인력 및 전략적 제휴 확대로 B2B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디자인 차별화, 중·고속기 제품군 확대, 핵심 요소기술 강화 등 제품 및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프린터 부문에서 올해 3월 '세빗' 전시회에 가면 뭔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또 다른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지난해 수출 노트북 100% 자가브랜드 전환과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컴퓨터 부문은 2008년 국내외에서 노트북 300만대, 데스크톱 PC 120만대 이상 판매에 도전한다. 지난 2007년 1천2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글로벌 '톱3'로 도약한 디지털카메라는 마케팅·개발·구매·물류 등 전 부문에서 삼성테크윈과 협력에 나서면서 1천700만대까지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박 사장은 "올해 미국 경기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제환경이 좋지 않고,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어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력과 디자인을 기반으로 쉽고 간편한 사용자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삼성전자 TV의 '성공신화'가 디지털미디어 전 부문으로 확대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빌 게이츠 MS 회장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했던 박 사장은 "IPTV, 디지털액자를 비롯해 향후 MS와 함께할 일이 많다"며 "빌 게이츠 회장 역시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넓히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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