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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종교 편향 대통령 안 돼"…조계종 鄭 지지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 스님 225명이 13일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부패와 비리를 저질러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공직자들에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냐"며 "국민들이 일자리와 자녀교육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도덕적이고 깨끗한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종교에 편향적이지 않고 종교적 자유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남북화해협력정책을 통해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후보, 차별없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후보, 종교 간 화합을 진정성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제17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

지금 우리국민은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세계화의 거센 물결을 헤치고 대한민국의 진보와 번영, 민족의 평화적 통일, 부패 없는 깨끗한 나라를 성취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냐, 아니면 부정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과거로 회귀하여 냉전과 대립의 시대로 퇴보하고 말 것이냐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불교계는 우리민족의 '평화적 통일과 일류선진국가의 건설'이라는 위대한 꿈을 이루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점에서 선각자로서 무엇인가 역할과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역사적 책무를 느끼며 국민의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바라면서 '제17대 대통령 후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자 한다.

첫째,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깨끗한 후보여야 한다

무릇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자 가치이다.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차떼기, 주가조작, 탈세, 병역비리 등 갖은 부패와 비리를 저질러 세상을 시끄럽게 만들고 국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그 아래 공직자들에게 청렴성과 도덕성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나라살림을 맡길 수 있는 후보, 그래서 국민들은 일자리와 자녀교육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도덕적이고 깨끗한 후보여야 한다.

둘째, 대결과 냉전의 시대를 넘어 남북화해협력정책을 통해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남북분단으로 50여 년의 세월을 보내고 같은 민족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살아온 세월을 이제는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의 정신으로 포용하여 평화통일의 활로를 개척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속에 일류선진국가로 도약하는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할 후보여야 한다.

셋째, 차별없는 경제성장을 이루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분배의 형평을 이룰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

국민의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경제 문제에 있어 성장과 분배의 균형은 계층간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사회 통합과 안정을 확보하며, 국민의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다. 따라서 우리는 부처님의 자비의 정신에 비추어 볼 때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균형적인 분배를 이루어 특권층만이 아니라 대다수 중산층과 서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정책을 내오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

넷째, 특정종교에 대하여 편향적이지 않고 종교적 자유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후보여야 한다.

우리는 모 대통령후보가 특정종교에 대한 편향적인 발언으로 종교간의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이렇게 종교간 불화를 일으키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통일을 이룰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는 종교적 자유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만이 평화통일을 이룩하고 우리민족을 21세기 동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기에 종교간 화합을 진정성 있게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상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국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깨끗한 후보, 남북화해협력정책을 통해 평화적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후보, 차별없는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후보, 종교간 화합을 진정성있게 실천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한 지지가 곧 대한민국의 진보와 번영, 민족의 평화적 통일, 부패없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서 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를 이룩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정동영 후보를 적극 지지할 것을 천명한다.

불기 2551(2007)년 12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스님 225명 일동

제17대 대통령선거 불교계 입장 선언 참가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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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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