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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뉴스 7일간만 보관해야"…뉴스콘텐츠저작권협 발족


6개 인터넷 매체 단체 모여 11일 기자회견

6개 인터넷 매체 단체가 포털 위주의 뉴스 콘텐츠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고 앞으로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공동 선언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한국온라인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11일 '뉴스 콘텐츠 저작권 협의회(이하 뉴콘협)'를 발족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 콘텐츠 생산자들의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저작권자의 권리가 보호받지 못하는 인터넷 구조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콘협은 "포털이 언론사의 뉴스를 구입한 뒤 직접 편집·배치해 언론 역할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타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불법 복제하도록 유도해 콘텐츠를 독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연호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포털에 대한 문제의식은 최근 공공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오늘의 모임은 인터넷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결성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저작권 권리보호 정책 ▲저작권 침해 사례에 따란 법적 대응 ▲관련 법안 제정 및 정책 개발 ▲국제 인터넷 콘텐츠 교류 등에 대해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기봉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은 "거대 포털과 군소 미디어업체들 간에 콘텐츠 저장기간에 대한 약정 조차 없는 경우가 있다"면서 "데이터베이스(DB)의 저장 기간을 명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현재 조선닷컴과 한국아이닷컴이 6월 30일부로 네이버와 계약이 만료돼 개별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DB 저장기간을 7일 정도로 한다는 데에 내부적인 협의를 이루고 추진 중이나 성사여부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네이버 측에서 우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에게는 이미 포털을 통해 기사를 검색하고 콘텐츠를 이용하는 행태가 익숙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습관을 한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민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장은 "현재 뉴스의 80%를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다"면서 "포털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에서는 독자의 선택권이 더 제약받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쟁구조가 형성돼 있고 매체들의 결정권이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네이버 측은 "뉴스 콘텐츠에 대한 것은 언론사별로 개별 진행되기 때문에 뉴콘협 결성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면서 "저작권을 위반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보완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의 독점화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포털에서 뉴스 소비가 많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트래픽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기되는 문제 같다"면서 "뉴스를 서비스하면서 언론사를 좌지우지 하거나, 편집권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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