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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만원짜리 교과서 단말기 2013년에는 10만원?


교육부가 디지털 교과서 사업을 발표하며 단말기 가격을 10만원 선으로 예상한 것과 관련, PC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특수가 예상되지만 제품 가격은 그 정도에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교육부는 지난 7일 2013년 디지털교과서 사업 전면 시행시 약 10만원이면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밝혔다.

10만원이면 최근 미국 MIT대의 네그로폰테 교수가 주도하는 100달러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이다.

그런데 100달러 짜리 노트북과 디지털교과서에 사용될 단말기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

100달러 노트북은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됐다. 과감하게 기능을 삭제하고 저개발 국가에 맞는 기능을 강조했다. CPU 성능도 낮다. 그럼에도 아직 150달러 이하로 가격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디지털교과서 단말기 시연에 사용된 제품은 LG전자의 태블릿 노트북 PC다. 최신 제품은 아니지만 도입가격은 약 170만원선으로 알려졌다.

통상 태블릿 PC는 일반 노트북 PC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보통 200만원 선이며 가장 저렴한 한국HP의 제품이 약 130만원대다.

국내서는 판매업체도 LG전자외에 외산인 한국HP, 한국레노버, 한국후지쯔 정도 뿐이다.

이 같은 높은 태블릿 PC 가격을 몇 년 사이 10만원대로 낮출 수 있다는 교육부의 설명에 PC업체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PC가격이 매년 하락한다고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그 가격에 태블릿 PC를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태블릿 기능은 저성능 CPU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태블릿 기능을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단말기 가격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 교육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CPU 업체 인텔의 행보가 주목된다. 인텔과 우리 교육부는 '미래로 가는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양측의 관계상 100달러 PC를 AMD가 차지한 상황에서 인텔이 우리 교육부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텔의 지원이 있다면 새로운 형태의 단말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인텔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저개발 국가용 학생 PC 클래스 메이트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백종민기자 cinq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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