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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네이버 속 네티즌의 하루


'또 하루 멀어져간다…내 뿜은 담배연기처럼…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요절가수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다. 또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아침에 눈뜨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하지만 어떻게 쓰느냐,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시간'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이에겐 '일각이 여삼추(如三秋)'이고 또 어떤 이에겐 '쏜 살'같다.

국내 대표적인 포털은 어떨까. 그곳에서 시간의 의미는 무엇이고, 그 시간 속에서 채워지는 것은 또 무엇일까. 하룻동안 각종 통계를 통해 '네티즌의 시계'를 따라가 본다. 네이버에 올라오는 각종 콘텐츠 수와 댓글수, 그리고 체류시간을 통해 '포털의 하루'를 들여다 보자.

◆네티즌 시계, "여삼추같은 시간은 없다"

세상의 모든 소식은 포털로 통한다. 네이버 뉴스에 하루 업데이트되는 뉴스 콘텐츠 수는 8천여건에 이른다. 중앙일간지, 전문지, 지방지까지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뉴스 콘텐츠에 붙는 네티즌의 슬픔과 분노, 심지어 악플까지 포함해 붙는 댓글수는 무려 14만여건. 1분에 97개의 댓글이 붙는 셈이다. 1초에 1개 이상의 댓글이 붙는 것이다.

내가 잠들어 있을 때도 누군가는 깨어 세상의 소식에 반응을 하고 있다. 또 누군가 잠들어 있을 때 고요히 사이버 공간에 자신의 자취를 남기는 네티즌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하루 8천여건의 뉴스 콘텐츠 중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콘텐츠는 따로 '핫이슈' 코너로 분류된다. 네이버측은 "하루에 30여건 정도가 그날그날의 핫이슈 코너로 분류돼 네티즌들의 뜨거운 설전이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네티즌들이 포털을 찾는 것일까. 코리안클릭의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의 일평균 순수 방문자수는 1천300만명, 1분에 약 9천27명의 순수방문자가 찾는 셈이다.

◆ 순수창작물, "포털은 불야성"

이른바 UCC(이용자제작콘텐츠)로 불리우는 순수한 개인의 창작물들은 포털의 하루에서 어느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네이버에 올라오는 콘텐츠의 양만을 두고 본다면 포털은 '네티즌이 만드는 것'에 다름 아니다.

뉴스 콘텐츠와 달리 순수한 네티즌들의 창작물인 UCC가 네이버의 거의 모든 서비스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1분 동안 네이버에 올라오는 블로그 콘텐츠는 451개, 카페는 381개, 지식iN은 48개, 동영상은 13개, 쥬니버는 13개의 콘텐츠가 게재된다. 이 모두 네티즌들이 순수하게 올리는 콘텐츠들이다.

이를 하루로 계산해 보면 하루 평균 블로그 65만, 카페 55만, 지식iN 7만, 동영상 2만, 쥬니버 1만9천개의 콘텐츠가 올라오는 셈이다.

포털에서 가장 중요한 쿼리는 어느정도일까. 네이버에서 검색쿼리는 하루 평균 1억쿼리 정도로 조사됐다. 이를 1분으로 계산해 보면 6만9천444쿼리가 된다.

쿼리는 네티즌이 검색창에 키워드를 넣고 검색버튼을 눌렀을 때 발생하는 수치이다.

1분에 이 세상에 대해 궁금해 하는 6만9천444여개의 키워드가 네이버를 통해 검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쯤되면 '작기만 한 내 기억속에…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국내 네티즌들의 열정을 짐작할 수 있다.

포털의 하루는 24시간 유지된다.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자 경쟁력이다. 내가 잠들어 있을 때도 누군가 깨어있고 포털의 사이버 공간은 세상의 외침과 절규로 넘쳐나고 있다.

포털의 하루는 '내뿜는 연기처럼 멀어져만 가는 것' 보다는 네티즌들의 감성이 녹아들어 24시간 불야성(不夜城)을 만들고 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하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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