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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리눅스 동향 '한눈에'...'리눅스월드' 개막


 

세계 최대 리눅스 향연장인 '리눅스월드코리아 2006(www.linuxworldkorea.com)' 행사가 5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국내에서 이처럼 국제적인 리눅스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리눅스 진영의 최선봉에 서 있는 IBM 스콧 핸디 부사장과 오라클 케빈 월시 수석부사장, 리눅스 창시자 중 한명으로 수많은 추종자들을 거느리고있는 존 홀 리눅스인터내셔널 대표, 리눅스 진영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OSDL의 스튜어트 코헨 대표, 리눅스 표준을 주도하고있는 프리스탠다드그룹(FSG)의 짐 젬린 대표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전시회에는 전세계 내로라하는 70여 리눅스 기업과 비영리단체, 프로젝트 그룹 등이 최신 솔루션과 활동 상황을 상세히 공개해, 한눈에 세계 리눅스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를 유치한 김택완 티에스케이지아이앤씨 사장은 "모처럼 국내 공개 SW 업계가 세계 무대에 나가 자신의 성과도 맘껏 선보이고, 또 세계 주요 인사들과 만나서 교류도 쌓아 국제 교류의 물꼬를 트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눅스 전도사 '한자리에'

'리눅스 전도사'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는 핸디 IBM 부사장은 첫 날 '리눅스와 공개 SW와 함께 혁신하기'라는 주제로 개막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는 리눅스가 기업을 위한 좀 더 적합한 운영체제(OS)로 급성장하는 이유와, 또한 리눅스와 공개 SW가 어떻게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지를 설파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2004년 12월 국내에서 열린 '소프트엑스포' 행사에서도 기조 연설을 맡아 "전세계적으로 MS의 윈도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는 반면, 리눅스는 급성정하고 있다"며 MS 진영에 직격탄을 날렸었다.

이어 '오라클과 오픈소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오라클의 케빈 월시 수석부사장은 아시아 연구개발 분야를 총괄로, 자사가 국내 한글과컴퓨터와 공동으로 '아시아눅스'를 개발중인 일본 미라클리눅스에 투자한 상황이어서 자주 한국을 찾는다.

역시 같은 날 기조연설을 맡은 스튜어트 코헨 대표가 이끌고 있는 OSDL은 세계 공개소프트웨어 진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로 IBM이나 HP, CA, 인텔, NEC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IT기업들 71개사가 지난 2000년에 설립한 연합체다.

세계 공개SW 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로드맵을 세우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현재는 세계적으로 81개사가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글과컴퓨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이 참여하고 있다.

둘째날 '세계 의사소통을 통한 세계 협력 : 자유 오픈소스 SW'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존 홀 리눅스인터내셔널 대표는 리눅스 최고 개발자로서 리눅스 매니아나 개발자 사이에는 아이디 'maddog'으로 더 유명한 인물. 그가 만든 리눅스 인터내셔널은 리눅스를 홍보하고 장려하는 세계적인 비영리단체이다.

이어 '오픈소스와 자유 : 당신의 리눅스 투자에 왜 표준이 중요한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짐 젬린이 이끄는 FSG는 리눅스 호환표준이라 볼 수 있는 '리눅스 스탠다드 베이스(LSB)'를 주도하는 단체로, 리눅스 표준화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핵심 단체다. 최근 중국 표준이 LSB로 굳어져가고 있는 데다, 국내도 LSB 표준 채택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짐 젬린의 이번 방한은 의미가 크다.

또 같은 날 '데스크톱들과 용들'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에바 브루쳐사이퍼 KDE 대표 역시 손꼽히는 개발자로서 그가 이끌고 있는 KDE(K Desktop Environment)는 인터넷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여 리눅스 데스크톱 SW를 공동개발하는 그룹으로 이들이 만든 리눅스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는 예전 GNU그룹이 만든 'GNOME'을 제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지막날은 신재철 LG CNS 사장을 필두로 더그 레빈 블랙덕소프트웨어 대표와 삼바 프로젝트의 창시자로 잘 알려진 제레미 엘리슨 등이 기조 연설을 맡는다.

특히 레빈 대표는 전세계 공개SW의 DB검색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어떤 공개 SW를 쓰고 라이선스 조건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솔루션에 대한 독창성과 높은 평가로 인해 인텔이나 레드햇, SAP 등에서 투자를 하였으며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사례연구에 포함되기도 했다.

제레미 엘리슨은 HP에서 노벨로 스카우트된 세계적인 SW개발자로 그가 이끈 삼바 프로젝트는 리눅스 환경의 파일 드라이버와 프린터 드라이버에 관한 프로젝트로 널리 알려져있다.

◆세계 리눅스 동향 '한눈에'

또 'GPL(General Purpose License)'을 주관하는 비영리 오픈소스 관련 법률 서비스 단체인 소프트웨어프리덤로우센터의 다니엘 라비셔 법률이사를 비롯해 필립스의 오픈소스 담당 변호사, 국내 공개 SW 라이선스 소송 문제를 담당하는 윤종수 판사 등이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할 예정이어서, 현재 무풍지대에 가까운 국내 공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문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공개 SW 표준 프로젝트인 '부요', 한글과컴퓨터가 중국 홍기, 일본 미라클 등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아시아눅스' 등의 최신 동향이 소개된다.

미국 메사츄세츠주의 레온 쉬만 자문위원이 참석해 왜 개방형 문서 포맷으로 (MS 진영이 밀고 있는 오픈 XML이 아닌) 리눅스 진영이 주도하는 '오픈다큐먼트포맷'을 선택했는 지를 소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OSDL 수석 기술 애널리스트인 빌 웨인버그는 '모바일폰의 리눅스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모바일 리눅스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세계적인 애널리스트로 알려져 있다.

또 세계 최대로 리눅스를 통째로 도입한 독일 슈배비쉬시티를 비롯해 최근 대대적으로 리눅스 도입을 선포한 중국 장수시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사 사례를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 참석하는 슈배비쉬시티의 CIO는 이미 국내 대전시와도 긴밀한 미팅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SW진흥원 양승하 소장이 오픈다큐먼트포맷 도입 검토를 위해 미국 메사츄세츠주를 방문했을 때도 중간에서 다리를 놔 줬다.

이외에도 MySQL과 아파치, 버추얼 머신 등의 신기술이 소개된다.

◆국내외 70여 기업과 단체 '경연'

그 뿐 아니다.

70여 국내외 대표 리눅스와 공개 SW 기업, 단체, 커뮤니티 등이 참가해 최신 솔루션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레드햇, 노벨 등 세계 대표적인 기업들이 대형부스로 참여할 에정이며 한컴과 아시아눅스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부요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리눅스 솔루션과 하드웨어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IBM과 HP, 후지쓰 등과 국산 서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가 대형 부스를 마련, 최신 기종의 솔루션들을 전시한다.

스폰서로만 참여한 인텔과 달리 AMD는 부스에 최신 리눅스 지원 기종을 전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리눅스·공개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으로는 오픈소스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으로 공개소프트웨어 분야에 돋보적인 사업모델을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블랙 덕 소프트웨어가 국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며 ETRI 임베디드관에는 임베디드 리눅스 기술 및 솔루션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다우기술은 리눅스 버추얼라이제이션 솔루션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VM웨어를, 오토스탁, 아이오차드, 디디오넷 등도 각각의 솔루션을 독립부스에 전시할 계획이다.

한국공개소프트웨어 협회관에는 아이겟리눅스, 클루닉스 등 14개 회원사가 참여하며 공개소프트웨어 시버관에는 15개 정부기관의 공개소프트웨어 적용 사례가 소개된다. 비영리 커뮤니티에 부스를 무상제공하는 '.org 파빌리온'은 한국IBM이 후원했으며 프리소프트웨어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 오픈오피스.org(OpenOffice.org)를 비롯해 표준화 단체인 FSG, 리눅스기반의 그룹웨어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코랩(Kolab), 양대 리눅스 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GUI)인 KDE, 와 GNOME, X.org 등 국제 커뮤니티와 KLDP, 네이버 리눅스유저그룹, 대학연합리눅스유저그룹, PHP School등 국내외 대표적인 커뮤니티들이 참여해 교류의 장을 펼친다.

한편 세계적인 리눅스 전문인력 인증기관인 LPI는 컨퍼런스 수강자 전원에게 무료 시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한글과컴퓨터가 제공하는 이메일가든에서는 리눅스환경의 데스크톱 PC를 직접 시연해볼 수 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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