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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실적 전년보다 오를 듯…기대치엔 못미쳐"


늦어지는 VC사업본부 흑자 전환…MC사업본부 적자도 계속될 듯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진 분기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평균적으로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15조9천623억원, 영업이익은 7천985억원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기 및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최근 증권사들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추세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7천억원 초중반대로 정정한 곳들이 늘어났다.

먼저 H&A(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의 실적은 3분기에도 탄탄할 전망이다. 전 분기보다 실적이 줄겠지만, 여전히 LG전자의 실적을 이끄는 쌍두마차로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의 경우 늦더위로 인한 에어컨 판매와 고가 제품 판매 증가로 인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가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신흥국 환율 약세 여파로, 폭염 특수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루지는 못할 전망이다.

HE사업본부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 사이즈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3분기 대형 OLED TV 패널의 평균판매단가(ASP)는 731.9달러로 2분기 712.5달러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환율 약세와 최근 LCD(액정표시장치)·OLED 패널 판가 상승으로 인해 눈에 띄는 수익성 증가를 이루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패널 판가는 HE사업부 실적 상승의 큰 걸림돌로 파악된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2019년 상반기까지 OLED 패널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세트 업체간 가격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OLED TV 패널의 단가 인하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VC(전장부품)사업본부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악화될 전망이다. VC사업본부는 지난해부터 150억~420억원 사이의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는데 올해 3분기는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신모델 수주 및 신규 프로젝트 추진 등에 따른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업체 간 경쟁 심화 영향으로 적자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VC사업본부는 올해 분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됐지만 당초 예상보다 흑자 전환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에는 VC사업본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다만 지난 4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 조명업체 'ZKW'의 매출인식이 연내 이뤄진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ZKW는 그 동안 연간 영업이익률 8%을 꾸준히 달성해 왔다.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2분기에 비해 소폭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LG전자가 최근 여럿 출시한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G7 씽큐'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 다시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하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산업에 전반적으로 밋밋한 업황이 지속된다"며 "LG전자의 시장 지위에도 변화가 없어 실적 개선은 없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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