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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먹구름 낀 주가, 바닥은 언제?


3Q 실적 기대치 하회할 가능성…주가는 '싸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LG전자 주가가 올 3월 이후 장기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추석 이후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크지 않다.

LG전자 주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용 패널가격 상승 우려와 VC(자동차부품)을 둘러싼 지배구조 루머 등으로 최근 6개월 간 약 40%나 하락했다. 지난 18일에는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7만원대가 깨졌다.

추석 연휴 이후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FN가이드가 집계한 LG전자의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액 15조9천600억원, 영업이익 7천900억원이다.

◆TV 사업부 수익성 둔화 우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실제 실적이 이보다 낮아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원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어컨 성수기 효과로 가전 사업부의 수익성은 견고하지만, 액정표시장치(LCD)·OLED 패널 판가 상승에 따라 HE(TV) 사업부의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엔드 TV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TV 수익성도 낮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OLED TV를 통한 하이엔드 TV 시장 내 경쟁력 확대로 LG전자 HE 사업부의 수익성은 그 동안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경쟁사의 공격적인 물량 공세 영향으로 하이엔드 TV 시장 내 점유율이 하락했고, 2019년에도 경쟁사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확대돼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19년 상반기까지 OLED 패널 공급 증가가 제한된 가운데 세트 업체간 가격 경쟁은 심화될 것이고 OLED TV 패널의 단가 인하 가능성 또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VC(자동차부품) 사업부의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VC 부문은 원가율 상승, 비용부담 증가 등으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만 ZKW 인수를 통해 2019년 VC부분은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MC(스마트폰) 부문은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2017년 2분기 이후 스마트폰 사업에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산업은 전반적으로 밋밋한 업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LG전자의 시장 지위에도 변화가 없어 실적 개선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시도하고 있는 상기 사업 전략의 이익 방어력은 증명되지 않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시장 내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며 "비교적 성장이 기대되는 신흥시장에서는 중화권 업체들의 공격이 거세다"고 진단했다.

◆현 주가는 싼 수준

다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너무 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01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7.6배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의 고 애널리스트도 "현 주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 둔화, 계열분리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한 상태"라며 "TV와 가전 사업 경쟁력, 향후 전장부품 성장 등을 감안할 때 상대적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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