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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株, 회계처리 불확실성 해소로 다시 달릴까


바이오시밀러 수혜… 한미약품·셀트리온·오스코텍 '주목'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기준이 마련되면서 제약·바이오주에 햇볕이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를 억눌렀던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일 대비 0.63%(92.75포인트) 상승한 1만4천791.08에 장을 마감했다. 의약품지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로 구성된 지수다.

앞서 금융당국은 전날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하고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자산화 기준을 제시했다. 지침에 따르면 기술적 실현가능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비를 자산화시켜야 한다.

다만 약품유형별로 실현가능성 확률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이 차별 적용된다. 자산화 가능 단계는 ▲신약, 임상3상 개시승인 ▲바이오시밀러, 임상 1상 개시승인 ▲제네릭,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 ▲진단시약, 제품검증 등이다.

이 같은 기준을 제시하는 동시에 금융당국은 최근 과도한 연구개발비 자산화가 금감원의 감리에서 걸린 기업의 경우, 스스로 회계처리 오류를 수정할 시 처벌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지금껏 모호한 회계처리 기준 때문에 잘못 계상한 부분을 바로잡을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이다.

또 재무제표를 수정해 손실이 커져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큰 기업들은 현행 기술특례상장기업 요건에 준해 일정기간 상장유지조건을 적용할 방침이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의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만6천115.61선에서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이슈로 한달 만에 25% 가량 하락한 1만1천943.47선까지 떨어진 바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8월 중순 제약·바이오업체는 과거 재무제표 정정 공시 및 연구개발비의 비용처리 비율을 높였지만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금융당국의 공식 가이드라인으로 감리를 받은 22개사 포함 제약·바이오업체의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에 없던 바이오시밀러 관련 회계기준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부터 자산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회계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지침의 수혜 종목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파이프라인이 탄탄하고 연구개발 모멘텀이 기대되는 한미약품과 연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허가가 예상되는 셀트리온,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보톡스 출시가 예상되는 메디톡스, 불확실성 해소와 연구개발 성과가 기대되는 오스코텍도 하반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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