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소니 나와라"…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시리즈' 공개


"한국 미러리스 점유율 60% 육박…한국 시장 적극 공략할 것"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니콘이 28일 한국에서 신제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을 통해 니콘은 기존의 DSLR을 비롯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토대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업계 1위인 소니를 따라잡고, 한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겠다는 각오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경의 신규 Z(제트) 마운트를 채용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Z7'과 'Z6', 'NIKKOR(니코르) Z렌즈 3종', '마운트 어댑터 FTZ'를 정식 공개했다. 그리고 이를 통틀어 'Z 마운트 시스템'이라고 칭했다.

고큐 노부유키 니콘 영상사업부장은 "전세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이 전체 카메라 시장의 40%를 넘어서고 있다"며 "니콘이 이번에 Z시리즈를 출시하면서 풀프레임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를 동시에 출시하는 유일한 메이커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공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뜻도 밝혔다. 키타바타 히데유키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 시장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차지하는 시장 비율이 60%에 육박해 글로벌 평균보다 높다"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한국 시장에 대단히 중요한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니콘의 Z 마운트 시스템은 그간 DSLR 카메라 'D' 시리즈를 통해 쌓아온 니콘의 우수한 제품력을 그대로 계승했다고 회사 측은 자찬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7과 Z6은 새로 개발된 촬상면 위상차 AF 화소 탑재의 이면조사형 니콘 FX 포맷 CMOS 센서와 최신 화상 처리 엔진인 EXPEED 6를 장착했다. 해상도 높은 이미지와 고감도 저노이즈를 실현한다.

고급형인 Z7은 유효화소수 4천575만 화소와 상용 감도 ISO 64부터 ISO 25600(ISO 32부터 ISO 102400까지 확장 가능)을 달성했다. NIKKOR Z 렌즈와 함께 사용하면 이미지의 가장자리까지도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

보급형인 Z6은 2천450만 유효화소수와 ISO 100부터 ISO 51200(ISO 50부터 ISO 204800까지 확장 가능)까지의 감도를 지원한다. 고감도 성능과 이미지 센서의 전체 영역을 활용한 풀프레임 4K UHD(3840×2160) 영상 촬영 기능을 갖춰 어두운 촬영 환경이나 동영상 제작 등에 대응할 수 있다.

Z7과 Z6은 AF 포인트가 촬상 범위의 약 90%를 커버하는 하이브리드 AF 시스템을 채택해 정밀한 AF 기능을 제공한다. 전자식 뷰파인더에는 369만 화소의 OLED 패널을 채용했다.

영상 촬영에도 유용하다. 초당 최대 30프레임의 4K UHD 촬영은 물론 풀HD 해상도로 초당 최대 120프레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전문적인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N-Log(엔-로그)와 타임 코드 기능을 새롭게 탑재했다. HDMI 10bit 출력 시 사용할 수 있는 N-Log는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를 확보할 수 있다. 타임 코드는 두 개 이상의 기기로 촬영한 영상이나 음성을 동기화할 때 유용하다.

여기에 니콘 최초로 5단의 손떨림 보정 효과를 제공하는 VR 기구가 내장됐다. 추후 촬영 가능 매수 및 동영상 촬영 시간을 약 1.8배 늘릴 수 있는 배터리 팩 'MB-N10'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니콘은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소니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특히 DSLR용 렌즈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호환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쿠 사업부장은 "DSLR을 쓰던 고객들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다양한 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강화했는데 이는 소니에는 없는 장점"이라며 "마운트를 대구경으로 만들어 광학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광학 차원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다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와는 달리 상면 우측에 표시창을 달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무라카미 나오유키 제1설계부장은 "상면 우측 표시창은 DSLR에 있던 것인데 기존 고객들은 이를 확인하면서 촬영하는 습관이 있다"며 "사용자들이 기존에 익숙했던 조작 방식 그대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러리스 시장에 발을 뻗치면서도 DSLR 수요도 잡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함께 공개한 NIKKOR Z 렌즈 3종과 마운트 어댑터 FTZ는 Z 마운트 시스템에 대응하도록 제작됐다. Z 마운트 시스템은 직경 55mm의 대구경 Z 마운트와 16mm의 짧은 플랜지 백의 결합으로 렌즈 설계 유연성이 높다. NIKKOR Z 렌즈는 이 같은 신규 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해 광학 성능을 대폭 높였다. 마운트 어댑터 FTZ는 기존 NIKKOR F 렌즈 사용자를 위해 개발됐다. 이 제품은 Z 마운트 시스템에서도 약 360종의 NIKKOR F 렌즈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NIKKOR Z 렌즈 3종의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렌즈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니콘 역사상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인 0.95를 지원하는 표준 단초점 수동 초점 렌즈 'NIKKOR Z 58mm f/0.95 S Noct'를 2019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기타바타 대표이사는 "이번에 니콘에서 선보인 Z7과 Z6는 대구경의 Z 마운트 채용을 통해 한층 진화된 광학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향후 니콘은 기존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DSLR과 신규 라인업인 미러리스 두가지 시스템을 통해 두드러진 성장세의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콘은 Z시리즈의 한국 가격을 Z7 370만원대, Z6 250만원대로 설정할 예정이다. Z7는 9월 말, Z6는 11월 말 각각 발매된다. NIKKOR 렌즈 3종도 9월 말 출시할 계획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Z시리즈 공개에 따라 향후 한국에서의 마케팅 계획도 밝혔다. 다음달 29일과 30일 강남 SC컨벤션 센터에서 '니콘 디지털 라이브'를 개최해 고객들이 직접 Z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세미나를 열고 주요 도시를 순회해 Z시리즈를 선보인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소니 나와라"…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Z시리즈' 공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