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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증시 전망] 박스권 갇힌 코스피…증권가도 '비관'


첫날 2300선 회복했지만…긴장감 여전

[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8월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에 어닝시즌 모멘텀까지 사라지면서 국내 증권시장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도 '낙관'에만 무게를 싣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1%(11.81포인트) 상승한 2307.07에 장을 마감했다. 2301.17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2300선 회복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앞서 지난달 장중 2243.90포인트까지 밀리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코스피는 한 달 새 하락률이 1.32%에 달했다. 지난 30일 증시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치였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걷히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달러화 강세가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여기에 2분기 상장사 실적도 둔화세를 띄면서 국내증시는 좀처럼 모멘텀을 찾을 수 없게 됐다.

문제는 8월 증시에서도 뚜렷한 반등 기회를 모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악재 속에서도 줄곧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하던 증권가도 8월 증시에 대해선 대부분 '제한적' 상승에 방점을 찍는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8월 코스피 밴드를 2220~2400포인트로 내놨다. 횡보장세를 돌파할 이슈가 부재해 반등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투자심리로 거래대금이 크게 줄어든 데다 경계심리까지 나타나면서 8월 증시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며 "시장은 이를 돌파할 모멘텀을 찾고 있지만 부재가 계속되면서 개별 이벤트에 따른 종목 장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교보증권은 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8월 코스피 밴드를 2230~2380포인트로 제시한 교보증권은 최근 3개월 연속 코스피가 하락해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상단의 제약 또한 커졌다고 조언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8월 증시가 극적인 반전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부진의 늪은 깊어질 것"이라며 "저가 매수심리가 실종된 가운데 무역분쟁 이슈가 환율전쟁으로 변질되면 신흥국의 충격은 배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밑돈 점도 증시엔 악재란 평가다. '하락도 반복되면 펀더멘탈'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실적시즌에 대해서는 애초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신뢰 문제의 영향을 줄 정도로 모멘텀 강도가 약해진 것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모멘텀 공백기 속에서도 조심스럽게 새로운 안전지대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단기적인 우려에 그칠 사안이 아닌 데다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특히 이달 말 대중 관세부과리스트가 확정돼 리스크가 재부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존 안전지대에 대한 차익시현 출회를 경계하고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치 않을 매크로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수연 기자 papyr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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