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형식 기자]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를 성추행 및 강제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가 남긴 유서가 공개됐다.
정씨는 양씨를 포함한 모델 비공개 촬영회에서 성추행, 강제촬영 및 노출사진 유출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아오다가 지난 9일 한강에서 투신 자살해 충격을 줬다.
유서는 정씨가 직접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경찰과 언론에 대해 답답함을 손글씨로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서에는 "감금·협박·성추행·강요는 절대 없었으며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고 싶었지만 제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며 "피해자라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 일부 왜곡·과장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저는 이미 매장당했고 제 인생은 끝난 것"이라고 적혀있다.
또한, "이러다가는 진실된 판결이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롭고 너무 힘들어 죽는 게 나을 것 같다"며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억울한 누명은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신경 많이 써준 지인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죄송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숨진 것으로 확인 돼 양예원 사건에 정씨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되며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식기자 kim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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