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매달 4명이 죽거나 생명 위협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데이트폭력으로 매달 4명이 죽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올 상반기 형사 입건자 중 구속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근거로 올 상반기 검거된 데이트 폭력 피의자는 4천565명으로 작년 전체 8천367명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금 의원에 따르면 폭행·상해가 가장 많았지만 살인·살인미수의 경우도 6개월간 25명이나 됐다. 매달 4명이 데이트폭력 과정에서 죽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올 상반기 형사 입건자 중 구속 비율은 4.2%로 지난해 5.4%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올 상반기 데이트 폭력 가해자는 20대가 34.1%로 가장 많았고, 30대 26%, 40대 19.6% 순이었다. 10대와 60대 이상의 경우도 각각 3.1%, 3.5%인 것으로 확인됐다.

금태섭 의원은 "데이트 폭력은 가정 폭력과 마찬가지로 잘 드러나지 않은 채 지속, 반복될 수 있다"며 "데이트 폭력은 초기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데이트 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로부터 가해자를 격리시키고 피해자에게 적절한 보호와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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