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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자녀 인터넷 사용 관리' 서비스


 

경기도 여주에 사는 이모(여. 39)씨는 요즈음 고민에 빠졌다.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가 게임을 알아가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특히 옆집 친구와 함께 게임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게임에 너무 집착하는 것 아닌가'라는 불안에 빠져 있다.

이씨는 그래서 아이와 약속을 했다. 이씨는 아이에게 "수요일과 토요일 한시간만 게임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아이는 "그러겠다"고 약속을 했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씨에게 쉬는 토요일은 괜찮지만 수요일은 아이가 약속을 지키는지 알 길이 없다.

특히 요즈음 아이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이씨의 고민이다. 이씨는 "아이의 말을 믿어야 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욱이 유해정보 등이 별 차단없이 무차별적으로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그렇다고 컴퓨터를 없애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어떻게 하면 건전한 방향으로 아이에게 컴퓨터 이용방법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

◆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이런 현상을 반영해 부모에게 자녀 PC 사용내역을 메일로 전송해 주거나 유해 사이트를 차단해 주는 PC 관리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유비티즌(대표 한동철)은 자녀의 PC 사용내역을 부모에게 안내해 주는 '올빼미' 서비스를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가족 커뮤니티 '유패밀리'(http://www.UFamily.co.kr)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올빼미는 자녀의 PC를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자녀들이 PC를 시작할 때부터 종료할 때까지 이용한 내역을 부모의 메일로 자동 발송해 준다. 부모는 올빼미 메일을 통해 자녀의 PC 사용시각과 사용 프로그램명, 인터넷 주소, 총 사용시간, 사용자 등 PC 사용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올빼미는 자녀가 사용한 인터넷 주소까지 링크를 걸어서 보내주기 때문에 자녀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어떤 내용을 보았는지 클릭 한번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자녀가 관심 갖고 찾는 사이트를 알 수 있고 자녀와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음란물 또한 아이에게는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http://www.jiran.com)에서는 유해 동영상 차단 서비스인 '엑스키퍼(X-keeper)'를 제공하고 있다.

엑스키퍼는 인터넷으로 유포되는 유해 영상물을 검색하고 탐지해 재생, 편집, 재배포를 차단하고 삭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자녀가 마음대로 엑스키퍼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해주는 관리자 인증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드림위즈와 야후코리아를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월 3천300원이다.

뭐니뭐니해도 아이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장르는 게임. 게임 부작용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플레이(대표 서원http://www.blueshield.co.kr)에서 내놓은 게임 중독 방지 프로그램 '블루실드(BlueShield)'이다.

블루실드는 PC 사용시간 조절, 현재 PC 상황 실시간 확인, PC 사용 습관 확인, 게임 이용시간 관리, 휴대폰과 인터넷을 통한 원격관리, 유해사이트ㆍ음란물 차단 등을 가능케 하는 프로그램이다.

블루시드를 이용해 부모들은 자녀의 게임 이용 가능 시간과 시간대를 원하는 대로 설정하고 하루, 일주일, 한달 등의 단위로 자녀의 PC 사용 내역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루실드 서비스는 1개월 이용료 4천900원, 6개월 2만6천460원이다.

이 밖에도 아이들에게 안전한 컴퓨터 환경과 올바른 컴퓨터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하나포스의 '우리아이' 서비스, KT의 '크린아이서비스'도 유용한 서비스이다.

◆ 관리냐, 감시냐…

이러한 프로그램을 두고 '관리냐, 아니면 지나친 감시냐'는 논란도 있다. 아이들에게도 인권이 있는데 부모의 지나친 감시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맞벌이 등으로 '어쩔 수 없는 사회환경'에서 이는 감시이전에 자녀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관리라는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 업계의 강조점이다.

유비티즌의 한동철 사장은 "PC 관리 프로그램은 단순히 아이를 감시하는 차원의 관리 프로그램이 아닌 부모들에게 자녀의 컴퓨터 사용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를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의 역할을 한다"며 "이런 서비스는 자녀의 과도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다툼이나 가족간의 불신 등의 문제점들을 해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05년 하반기 정보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3~5세 유아의 인터넷 이용률이 47.9%(전체 87만명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시간도 주당 4.8시간으로 나타났는데 문제는 이 시간중 92.5%를 게임, 오락, 음악 등의 소비활동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건전한 인터넷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부모들의 생각이다.

앞서 언급한 경기도에 사는 이씨의 경우도 나름대로 아이를 감시하는 것 같아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맞벌이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관심을 가지기 위해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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