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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막판 판도] 盧 운명 가를 접전지 50여곳


 

총선을 하루 앞두고 200곳 가량의 선거구 판세가 윤곽을 드러냈다. 그러나 나머지 40~50곳에서는 여전히 예측 불허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아이뉴스24'가 각 언론이 발표한 막판 판세 보도를 14일 종합한 결과 여(열린우리당)와 야(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민주노동당 등)가 각각 100여곳에서 우세를 점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다. 이들 지역은 극소수 지역구에서 막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대세가 굳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0~50곳은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총선과 향후 정국이 이 지역 민심에 따라 요동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들 40~50곳의 결과가 ▲열린우리당의 과반수 획득 여부 ▲탄핵 주도세력(한-민-자 연합)의 과반수 획득 여부와 직결될 전망인 것. 그 결과는 총선 이후 정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누가 과반수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헌재의 탄핵 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이 과반에 성공할 경우 국민이 '탄핵을 심판했다'고 비쳐질 것이고, 야당 연합이 과반수를 넘어설 때, 국민이 탄핵을 용인한 것으로 해석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후자가 현실화되고, 헌재가 영향을 받아 탄핵을 가결할 경우, 대통령 선거가 다시 치러지는 등 정국은 더 요동칠 수밖에 없다.

열린우리당이나 탄핵 주도 세력 어느 곳도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에도 혼란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이 총선 결과를 놓고 탄핵에 대한 민심의 평가를 달리 해석하면서 또 다시 정쟁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판가름할 접전 지역구

예측 불허의 지역구는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40곳에서 50 곳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선일보(13일자)는 50곳, 중앙일보(14일자)는 47곳을 접전지역으로 분류했다. 동아일보(13일자)는 초접전 지역을 30곳으로 압축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이다. 영호남에서도 15 곳 이상이 접전지역이고, 강원지역에서도 접전지역이 5곳에 이른다. 충청 지역에서도 접전 지역이 적지 않고, 제주도 한 곳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서울은 종로, 중구, 용산, 서대문갑, 서대문을, 마포갑, 마포을, 양천갑, 양천을, 영등포갑, 영등포을, 금천, 광진을, 강동갑, 강동을, 송파병 등이 초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15~16 곳 정도가 접전지역이다.

다음은 서울 접전지역과 후보

*종로: 열린우리당 김홍신 ↔ 한나라당 박진. *중구: 열린우리당 정호준 ↔ 한나라당 박성범. *용산: 열린우리당 김진애 ↔ 한나라당 진영. *서대문갑: 열린우리당 우상호 ↔ 한나라당 이성헌. *서대문을: 열린우리당 박상철 ↔ 한나라당 정두언. *마포갑: 열린우리당 노웅래 ↔ 한나라당 신엽섭. *마포을: 열린우리당 정청래 ↔ 한나라당 강용섭. *양천갑: 열린우리당 김희갑 ↔ 한나라당 원희룡. *양천을: 열린우리당 김낙순 ↔ 한나라당 오경훈. *영등포갑: 열린우리당 김명섭 ↔ 한나라당 고진화 ↔ 민주당 김민석. *영등포을: 열린우리당 김종구 ↔ 한나라당 권영세. *금천: 열린우리당 이목희 ↔ 한나라당 강민구 ↔ 민주당 장성민. *광진을: 열린우리당 김형주 ↔ 민주당 추미애. *강동갑: 열린우리당 이부영 ↔ 한나라당 김충환. *강동을: 열린우리당 이상경 ↔ 한나라당 윤석용. *송파병: 열린우리당 이근식 ↔ 한나라당 이원창 ↔ 민주당 김성순. (*조선일보 및 동아일보 판세 분석 보도 참고)

▲경기·인천

경기는 10곳 이상이 혼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고양 일산갑, 고양 일산을, 파주, 연천, 포천, 이천여주, 광주, 화성, 용인갑, 성남 중원 등이다. 인천에서는 중동옹진, 연수, 서강화을, 남갑 등이 혼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경기인천 지역 접전지역과 후보

*인천 중-동-옹진 : 열린우리당 한광원 ↔ 한나라당 서상섭. *인천 연수: 열린우리당 고남석 ↔ 한나라당 황우여. *인천 서강화을: 열린우리당 신동근 ↔ 한나라당 이경재. *인천 남갑: 열린우리당 유필우 ↔ 한나라당 홍일표. *경기 고양 일산갑: 열린우리당 한명숙 ↔ 한나라당 홍사덕. *경기 고양 일산읍: 열린우리당 김두수 ↔ 한나라당 김영선. *경기 파주: 열린우리당 박정 ↔ 한나라당 이재창. *경기 연천포천: 열린우리당 이철우 ↔ 한나라당 고조흥. *경기 이천여주: 열린우리당 최홍건 ↔ 한나라당 이규택. *경기 광주: 열린우리당 이종상 ↔ 한나라당 박혁규. *경기 화성: 열린우리당 안병엽 ↔ 한나라당 강성구. *경기 용인갑: 열린우리당 우제창 ↔ 한나라당 홍영기. *경기 성남중원: 열린우리당 이상락 ↔ 민주당 김태식. (*조선일보 및 동아일보 판세 분석 보도 참고)

▲영남

영남권에서는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싹쓸이가 예상되고 있고, 노 대통령의 고향이 김해, 창원, 양산, 알산 일부, 부산서북부 등이 그나마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형편

영남 접전지역과 후보

*부산 영도: 열린우리당 김정길 ↔ 한나라당 김형오. *부산 북강서갑: 열린우리당 이철 ↔ 한나라당 정형근. *부산 사하을: 열린우리당 조경태 ↔ 한나라당 최거훈. *부산 서구: 열린우리당 최낙성 ↔ 한나라당 유기준 ↔ 무소속 박찬종. *경남 창원갑: 열린우리당 공민배 ↔ 한나라당 권경석. *경남 김해갑: 열린우리당 김맹곤 ↔ 한나라당 김정권. *경남 양산: 열린우리당 송인배 ↔ 한나라당 김정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판세 분석 보도 참고)

▲호남

호남은 다른 지역과 달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 지역에서는 목포, 고흥보성, 강진완도, 해남진도, 장흥영암 등이, 광주에서는 남구가, 전북에서는 고창부안 등이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

호남 접전지역과 후보

*광주 남구: 열린우리당 지병문 ↔ 민주당 강운태. *전남 고흥보성: 열린우리당 신중식 ↔ 민주당 박상천. *전남 목포: 열린우리당 김대중 ↔ 민주당 이상열. *전남 강진완도: 열린우리당 이영호 ↔ 민주당 황주홍. *전남 해남진도: 열린우리당 민병초 ↔ 민주당 이정일. *전남 담양곡성장성: 열린우리당 김정범 ↔ 민주당 김효석. *전북 고창부안: 열린우리당 김춘지 ↔ 민주당 정균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판세 분석 보도 참고)

▲충청·강원·제주

충청 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과 자민련, 강원지역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당이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 적지 않다. 충청 지역에서는 충남의 홍성예산, 당진, 논산계룡금산, 충북의 증평진천괴산음성, 보은옥천영동 등이 접전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강원에서는 춘천, 강릉, 홍천횡성, 천원화천양구인제, 속초고성양양 등이 접전 지역이다. 제주에서도 제주북제주갑이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강원·제주 접전지역과 후보

*충남 홍성예산: 열린우리당 임종린 ↔ 한나라당 홍문표 ↔ 자민련 조부영. *충남 당진: 열린우리당 박기억 ↔ 자민련 김낙성. *충남 논산계룡금산: 열린우리당 양승숙 ↔ 자민련 이인제. *충북 증평진천괴산: 열린우리당 김종율 ↔ 자민련 정우택. *충북 보은옥천영동: 열린우리당 이용희 ↔ 한나라당 심규철 ↔ 자민련 서준원. *강원 강릉: 열린우리당 신건승 ↔ 한나라당 심재엽. *강원 춘천: 열린우리당 변지량 ↔ 한나라당 허천. *강원 홍천횡성: 열린우리당 조일현 ↔ 한나라당 황영철. *강원 철원화천양구: 열린우리당 박병용 ↔ 민주당 이용삼. *강원 속초고성양양: 열린우리당 이동기 ↔ 민주당 송운석. *제주 제주북제주갑 열린우리당 강창일 ↔ 한나라당 현경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판세 분석 보도 참고)

▲비례대표 의석수 전망치

비례대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언론이 엇비슷하게 보고 있다.

열리우리당이 22~24석 정도, 한나라당이 17~19석, 민주노동당이 10석 안팎, 민주당이 3~5석 정도를 얻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대통령 운명은 25석에 달렸다

직무 정지된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은 접전지역(적게는 40곳 많게는 50곳)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얻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한다.

열린우리당이 100여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대부분의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이 동의하고 있다. 또 비례대표에서는 22~24석 정도로 예상하는 곳이 많다. 따라서 이번 총선 결과를 통해 "탄핵을 심판했다"고 주장할 만한 근거인 과반(150석)에 도달하려면, 접전지역에서 최소한 25 곳 정도를 챙겨야 한다. 적어도 50%의 승률을 올려야만 가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14일자 1면 톱박스 기사를 통해 "열린우리당 선대위 관계자는 '50% 승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역구마다 두 야당의 추격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 실토하고 있는 셈이다.

열린우리당은 그러면서도 정동영 의장의 사퇴가 막판 판세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에 한 가닥의 희망을 거는 모습이다.

하지만, 남아 있는 접전지역이 한나라당(영남, 서울 강남 등), 민주당(호남), 자민련(충청) 등 기존 정당이 지역주의를 바탕으로 전통적 강세를 유지하던 곳이어서 이런 기대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럴 경우 열린우리당은 많아야 140석대, 적을 경우 130석대나 그 미만으로 밀리며 한나라당과 1당 경쟁을 벌이게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안팎의 압력에 시달리며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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