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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사이버 격전지-6] 김홍신 vs 박진


 

'정치1번지' 서울 종로구가 총선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 종로는 '정치1번지'답다는 말을 많이 듣는 곳이다. 그만큼 쉽게 당락을 점칠 수 없는 곳 중의 하나. 우열을 가리기 힘들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견제 장치가 미묘하게 작용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16대 총선과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1등을 했다.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각당에서도 이 지역만큼은 승리를 반드시 거머쥔다는 목표아래 전략을 총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는 열린우리당 김홍신, 한나라당 박진, 민주당 정흥진, 민노당 이선희 후보가 나섰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김홍신 후보와 박진 후보의 흥미진진한 싸움이 예상되고 있다.

조선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김홍신 42.1%, 박진 26.9%, 정흥진 11% 등으로 나타났고 중앙일보는 김홍신 31%, 박진 20%이었다. KBS 설문조사에서는 김홍신 40.8% 박진 17% 정흥진 8.1% 등의 지지율 등으로 조사됐다.

◆ 각 후보, 탄핵정국속에서 지역 이슈로 눈돌림 시작

김홍신 후보와 박진 후보는 16대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한때 같은 배를 탔지만 이젠 서로 견줘봐야 하는 경쟁자가 됐다. 김 후보는 한나라당 비례대표를 버리고 열린우리당으로 옮겼고 박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대변인과 대표 경선에 나선 비중있는 인물로 부상했다.

서울 종로 또한 탄핵정국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듯 탄핵가결이후 열린우리당으로 쏠림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지지율 조사에서 김홍신 후보가 박진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탄핵정국으로만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를 가늠할 수는 없다.

4월2일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상황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실제로 두 후보는 자신의 사이버 공간을 통해 서울 종로의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의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탄핵정국을 이야기하되 지역의 발전과 현안 해결을 위한 공약과 정책을 하나, 둘씩 내놓으며 총선에 접근중이다.

◆ 김홍신 후보, "종로를 문화특구로 탈바꿈"

김 후보는 오는 27일 선거사무소를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김 후보는 시민단체로부터 늘 '의정활동 1등'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받는다. 95년, 98년에 이어 최근엔 '16대 의원중 의정활동 1위'로 등극했다.

그의 사이버 공간(www.hongshin.net)은 '정치 1번지 종로, 1등 국회의원 김홍신'이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탄핵의 부당성과 종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3당 야합에 의해 이뤄진 현재의 탄핵정국은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한 미숙한 우리 정치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로는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치 1번지"라고 평가한 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종로를 민족문화를 대표하는 문화특구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후보는 종로의 발전을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역설했다.

김 후보는 "8년동안(15대와 16대 국회의원)의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연륜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운동연합 등이 평가한 결과 '16대 의정활동 1등'에 올랐다.

김 후보의 홈페이지 메뉴중 '정책자료실'에는 그동안 자신이 입안한 법률과 토론·기고문 등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그의 의정활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네티즌마당'과 '종로와 함께' 코너에서는 네티즌과 유권자의 각종 제안을 받고 있다.

의정활동 1등 의원이란 평가답게 사이버 공간의 제안과 질문에 대해서도 곧바로 응답하는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박진 후보, "신(新)종로 건설 나선다"

박진 후보는 '젊음'을 내세우고 있다. 차세대 리더로서 새로운 종로 만들기에 나설 것임을 다짐했다. 박 후보(www.parkjin.net )는 '박진의 일곱가지 약속'을 통해 ▲교육 중심지 부활을 통해 신 종로시대 개막 ▲청계천 공사로 인한 주변 지역 경제 활성화 대책과 교통대책 등을 들고 나왔다.

자유게시판에는 탄핵을 정당화하는 네티즌의 의견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박진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대변인과 대표경선에 까지 출마, 당내에서 중요한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차세대 리더'라는 말이 여러 곳에 노출돼 자신의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박 후보는 16대에서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러한 경력을 십분 활용해 '디지털 국회'를 통해 자신의 의정활동을 공개하고 있다.

또 '열린마당'에서는 ▲자유게시판 ▲토론게시판 ▲사이버 여론조사 등의 항목으로 세분화해 네티즌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사이버 여론조사'에서 박진 후보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선거중립 위반"이라고 판단, 대통령에게 선거중립을 요청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관위 결정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이란 질문을 던졌다.

602명이 참여한 결과 ▲ 선거중립 요청은 적절한 결정(12.3%) ▲ 선거중립 요청만으로는 다소 미흡(36%) ▲선거중립 위반은 지나친 판단(51.7%) 등으로 나타났다. 탄핵정국속에서 게시판에는 탄핵을 정당화하는 내용이 많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지나친 결정'이란 의견이 우세한 모습이다.

◆ 소설가 Vs 정치학 박사의 '머리싸움'

1956년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태어났다. 77년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외무고시에 합격하고 대통령 공보,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한나라당 총재특별보좌역,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특별보좌역, 한나라당 대변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 온 사람이다.

16대 서울 종로 국회의원으로 2선에 도전하고 있다.

김 후보는 96년 의정활동, 98년 의정활동 1등으로 가장 많은 법안을 제안하고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이미지로 많은 이들에게 각인돼 있다. 김 후보는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논산에서 성장했다.

대건고와 건국대를 졸업해 월간 새빛 편집장, 평민사 주간, 실천문학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최인호 작가는 김홍신 후보 후원회장을 맡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후원회장은 "김홍신 후보는 '소신있는 정치'이란 모습을 여러 과정을 통해 보여줬다"며 "김 후보는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 일 잘하는 정치인으로 우리에게 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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