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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의 총선 투표율 높이기 백태


 

16대 총선 투표율이 57.2%에 그쳤던 점을 감안할 경우 네티즌의 투표 권유행위가 투표율 제고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특히 투표율이 오를 경우 '인터넷 참여 민주주의'의 긍정적인 면이 부가될 수도 있다.

네티즌들의 투표 권유는 단순한 말로 이뤄지지 않는다. 유머와 사진을 동반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네티즌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한 때 네티즌이 열광했던 '무적의 솔로부대'가 '무적의 투표부대'로 다시 돌아왔다. 독일 소련 등의 군사 포스터를 패러디 했던 '무적의 솔로부대'는 솔로들이 지켜야할 지침을 코믹하게 표현해 인기를 끈 바 있다.

투표 부대 포스터는 '총선일에 놀러 가는 것은 우리에게 사치일 뿐이다'라며 선거 당일 놀러 가는 사람들을 비웃기도 한다.

네티즌은 대부분 댓글을 달고 '나도 무적의 투표부대에 입대하겠다'라고 반응하고 있다. 유머 게시물로 만들어졌지만 '선거에 참여하라'는 메시지는 무엇보다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얘기다.

투표를 도끼에 비유한 만화도 있다.

국민이 심은 나무는 투표라는 '도끼'를 이용해 직접 자르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만화의 도끼에는 '4.15 총선'이라고 쓰여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 인사가 된 강아지 '개죽이'는 '다함께 투표를 쎄워 BOA요'라며 투표함 앞에서 웃고 있다. '개죽이'의 인기를 타고 이 사진은 각 유머게시판에 퍼져나가고 있다.

전지현이 모델이 된 네이버 광고를 패러디한 사진은 전지현이 웃으며 "상상도 못했지? 난 깨끗한 국회의원만 뽑는다"라고 말한다. 남성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니 꼭 투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댓글을 달았다.

부재자 투표에 대해 소상히 알려주는 글도 다음 까페를 비롯한 각 커뮤니티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 각 대학은 부재자 투표를 권장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공유하기도 한다. 벽보로 홍보되던 부재자 투표가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에게 알려지고 있는 것.

네티즌의 '투표권유'에 특정 정치인을 비판하는 말보다 '국민의 권리를 찾자'라는 목소리가 높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패러디물은 투표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를 '투표소'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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