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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총선 지역 이슈 메이커' 등장


 

케이블TV(CATV)가 4·15 총선의 '이슈 메이커'로 부상하기 위한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CATV는 4월2일부터 각 지역구별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 4월2일은 17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날짜이다.

CATV는 전국 243개 지역구 모두를 대상으로 후보자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2일부터 서울·수도권 등 순차적으로 토론회 방송이 유권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ATV업계는 이를 위해 '케이블TV선거방송공동기획단(단장 오광성 선거방송기획단)을 구성했다. 이를 서울, 부산-경남 등 6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기획단도 만들어졌다. 탄핵정국속에 그 어느때보다 정치에 관심이 많아 이번 지역구별 후보자 토론회도 유권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토론회는 탄핵에 대한 각 정당 소속 후보의 입장, 총선공약과 지역현안 해결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탄핵에 대한 각 후보의 입장이 전달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43개 지역구 후보자, "유권자에 공개"

MSO(복수 SO)인 씨앤앰의 경우 서비스 지역을 중심으로 파악해 본 결과 서울지역 24개, 하남-가평 등 경인 7개 지역구 등 총 31개 지역구가 대상이다. 이들 지역구에 대한 후보자 토론회를 2일부터 본격 방송한다.

씨앤앰 측은 "가능한 우리 권역에 있는 31개 지역구 후보자를 모두 초청해 지역구민들을 대상으로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의 MSO의 경우도 오는 4월2일 이후부터 서비스 지역에 있는 지역구를 대상으로 후보자 토론회를 차례로 개최할 예정이다.

선거방송기획단은 후보자 토론회를 위해 전국 110여개의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6개 권역으로 나눴다. 6개 권역은 ▲서울지부 ▲부산-경남지부 ▲충청-강원지부 ▲전라-제주지부 ▲경기-인천 지부 ▲대구-경북지부 등이다.

각 지역구 후보자들은 4월 이전 각 지역 SO의 후보자 토론회 녹화방송을 하고 2일 이후부터 하루에 세 번 연속적으로 방송된다.

SO간 공동일정으로 방영되는 선거방송은 1일 3회에 걸쳐 오전 10시, 오후 4시, 밤 11시에 송출된다. 유권자는 자신이 가입돼 있는 CATV의 자체채널(지역마다 채널이 모두 다름)을 통해 지역구 후보자 토론회를 시청할 수 있다.

오광성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지난 95년 제1회 전국동시선거방송부터 2002년 대선까지 CATV선거방송을 선보여왔다"며 "올해는 CATV 가입세대가 전국적으로 1천200만을 넘어섰고 지역민에게 CATV가 지역매체로서 확실히 인식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선거방송기획단은 YTN(사장 표완수)을 주관방송사로 오는 3월25일 오후 3시10분부터 방송회관 4층 스튜디오에서 100분 동안 '5당 대표 초청 토론회'를 개최한다. 생방송으로 110여개 SO가 동시에 이날 토론회를 내보낸다.

이날 토론회는 김민전 경희대교수의 사회로 새로 선출될 한나라당 대표(23일 전당대회 예정), 조순형 민주당 대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가 출연한다.

◆ 유권자들, CATV 자체채널로 편리한 시간에 시청 가능

유권자들은 자신이 가입돼 있는 CATV의 자체채널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전국 SO마다 자체채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체채널의 경우 화면상단에 자막으로 지역 SO 이름이 표출된다.

이 차장은 "총선 후보 토론회를 처음 실시하는 만큼 자리를 잡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며 "전국의 모든 지역구가 대상이지만 상황에 따라 토론회가 개최되지 못하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CATV 선거방송은 4월2일 이후부터 5가지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방침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자 초청 토론회이다. 그 다음으로 ▲후보자 경력방송 ▲후보자 연설 ▲공보물 방송(선관위 등 공익방송) ▲개표방송 등이다. 특히 이번 선거방송은 전국 SO들이 공동으로 제작된다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자 경력방송은 4월3일부터 후보자당 30초씩, 후보자 연설은 4월6일부터 시작해 후보당 10분씩 방송할 계획이다.

그러나 몇가지 부분에서 문제점도 없지 않다.

110여개 SO 중 자체 스튜디오가 없는 경우가 많고 몇몇 지역구는 후보자의 관심도가 떨어져 실제로 243개 지역구 모두 토론회가 가능할 지는 의문이다. 이 차장은 "110여개로 흩어져 있는 SO가 공동으로 기획한 만큼 문제점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러나 이번 토론회를 통 해 CATV가 지역민으로 조금 더 다가가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CATV 토론회에 이목 집중될까

탄핵정국속에서 이번 지역구별 후보자 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큰 관심이 모아질 것이란 분석이 앞선다. 그 첫 번째 배경으로 탄핵정국속에서 그 어느때보다 유권자의 정치적 관심이 높다는데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총선이 마치 대선같은 분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지역구 후보들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은 어떤 것인지, 그들이 내놓는 정책과 공약은 무엇인지 가까운 거리에서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CATV 가입자는 전국적으로 1천200만 가구에 달한다. 보급률 70%이다. 10가구중 7가구가 가입돼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높은 가입율도 토론회가 성공할 수 있는 하나의 배경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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