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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 수사 꼬집는 패러디 뉴스


 

아마추어 작가가 만든 인터넷 패러디에 대한 경찰의 과잉 수사를 꼬집는 패러디 뉴스가 등장했다.

경찰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대학생 작가 '하얀쪽배'는 19일 '쪽배뉴스- 패러디수사에 대한 경찰의 이중잣대 논란'이란 작품을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의 '갤러리/시사'와 라이브이즈닷컴(www.liveis.com)의 주간패러디 신문 '봤데이'에 올렸다.

그는 '보수단체 야간 패러디는 합법?'이란 작품에서 "경찰이 아마추어 작가가 만든 패러디물과 달리, 보수단체가 돈을 받고(?) 만든 야간패러디는 애매하게 보고 있다"고 풍자했다.

이 작품에서 경찰은 "참가인원도 적고 한두차례 정치적 발언이 나왔을 뿐이어서 문제될 게 없다"고 한다. "개인의 적극적인 정치적 의사표시가 아니므로, 선거법위반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수사의 '형평성'외에도 야간 촛불시위 금지, 인터넷 알바 논쟁 등 최근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보수단체가 '근거없는 흑색 비방 선전물'을 제작해서 야간작업으로 유포한다면 이역시 문제가 아니냐는 것.

경찰이 집시법상 야간집회금지 조항을 들어 촛불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부분을 풍자한 대목이다.

보수단체가 당 내부 IP(인터넷프로토콜)로 접속해 패러디를 뿌리고 있다는 표현은 최근 인터넷에서 불고 있는 알바 논쟁을 반영했다.

이밖에 패러디 뉴스에 등장하는 '하얀쪽배씨'가 경찰과 인터뷰중 "물은 셀프로 떠다 마셨다"는 대목도 화제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방송 편파보도에 대한 항의차 KBS를 방문했을 당시해프닝을 풍자한 대목이다.

뉴스가 게재된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지지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다음은 패러디뉴스 전문

보스 단체 야간패러디는 합법?

경찰 이중잣대로 허용

자유알바청년연대(대표 똥푸러)는 지난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모당사 내부 아이피로 ‘근거없는 흑색 비방 선전물’을 제작, 유포하며 야간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일본인(?) 의사 히뜨러가 대세타(總統 大勢 : 총통 대세) 씨 등 8~9명이 정기적으로 모여 프록시를 이용 찌질발언, 작품 등을 도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17일 열린 작업에서 패러디 제작자들은 디시인사이드등 대형사이트에 마구잡이식 작품을 매번 다른 대화명으로 쏟아내며, "무뇌노빠들" "이태백, 사오정들" "닫힌너희당" "탄핵받기 싫음 사과하지?" "여론조작"이라는 등 ‘정치성’이긴하나 그냥 원색적'비방' 발언들을 쏟아냈다.

똥푸러 자유알바청년연대 대표는 “중간에 나온 탄핵지지 등 정치적 발언은 참가자가 개인적으로 말한 것이므로 작업 성격과 관계없다”고 말했다.

서울 사이버만 경찰서 관계자는 “탄핵 관련 발언, 비리의원 규탄발언 등이 나왔다면 패러디물이라도 선거법위반이라고 볼 수 있지만, 참가인원도 적고 한 두 차례 정치적 발언이 나왔을 뿐이며, 돈을 받고 만드는 패러디물은 개인의 적극적인 정치적 의사표시가 아니므로 선거법위반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며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하얀쪽배씨는 "저는 지난 2월 1달동안 인터넷에 가끔 들어가서 1달 720시간 중 80여시간을 들여서 패러디물을 만들어 올렸습니다. '비리 국회의원 후보 예정자 비판발언 등이 나왔다면 하얀쪽배도 선거법위반이라고 볼 수 있지만 참가시간도 적고 한두차례 정치적 리플이 나왔다고 해서 선거법위반으로 규정하기는 어렵다'라는 경찰발언은 영영 들어볼 수 없는것입니까? 혹시, 제가 투자한 시간이 전체의 1/10을 초과하기 때문입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형평성을 고려하지 않고, 입건만 되면 전후사정 볼것없이 전력투구하는 경찰의 모습은 진정한 민중이 원하는 경찰의 모습이 아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하얀쪽배씨는 인터뷰중 물은 셀프로 떠다 마셨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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