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라크침공] 삼성전자, "컬러TV, 전자레인지 선적 차질"


 

삼성전자는 20일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발발과 관련, "컬러TV와 컬러 모니터, 전자레인지 등 백색가전의 매출이 급감했으며 현지 거래선들이 본사에 선적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 1~2월의 현지 판매는 목표치의 90% 가량에 그쳤으며, 3월 수출은 이보다 훨씬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스람권 전체로 전선이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전체 수출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휴대폰의 경우 전후 수출 물량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있다.

이는 전후 중동경제의 활력과 테러나 소요 등 불안심리로 인한 '가족간의 안부 확인'을 위한 판매증가 예상에 따른 것이다.

또 삼성전자는 수출 전략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당장 이번 전쟁과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회사 측은 "거래선이나 시장 어디에서도 전쟁의 영향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이라크 전쟁이 고유가, 투자연기 등 그동안 세계경제 불확실성의 한 요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전후 반도체 경기에 일정 부분 호재를 예상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슬람권(중동) 수출규모가 올해 총수출의 4% 안팎을 차지하는 정도로 이가운데 이라크, 쿠웨이트, 시라아, 요르단, 레바논, 이스라엘 등이라크 인접 지역권의 수출비중은 1% 이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비상대책반'을 운영중인 이 회사는 현재 이라크 내의 주재원과 출장 인원을 모두 철수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전쟁으로 인해 영업측면에서는 악영향을 받겠지만 달러 매출이 많은 영업구조상 원화약세 국면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라크침공] 삼성전자, "컬러TV, 전자레인지 선적 차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