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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내가 설립" 동영상 파문…한나라, 대책협의중


"2000년 1월 BBK를 설립했다"는 이명박 후보의 강연 발언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6일 오전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강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2000년 1월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이 담긴 동영상의 녹취문을 공개했다.

신당이 공개한 동영상 녹취문에는 "저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해서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 나왔습니다. 근데 그 예비 허가 나오는 걸 보니까 한 6개월 걸려서 이렇게 나왔습니다"라는 발언이 적혀있다.

대통합민주신당측은 "이명박 후보 스스로 BBK를 자기가 설립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며 "거짓말쟁이 이명박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의도 한나라 당사에서 클린정치위원회(위원장 홍준표) 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 동영상은 지난 15일 저녁 동영상 CD 2개를 한나라당에 30여억원을 받고 넘기려 시도한 김모씨(54)가 마포구 서교호텔에서 경찰에 검거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모씨는 이 후보 발언을 촬영했던 서버관리 기업에서 테이프 원본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CD를 갖고 나타난 김모씨와 여모씨를 경찰에 넘기려 하자, 두 사람이 이회창 후보 캠프의 김정술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했기 때문.

그후 정청래 의원 등이 경찰서에 도착했고, 그 과정에서 동영상 사본이 대통합민주신당 측으로 넘어갔다. 이에앞서 김모씨 등은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측에도 돈을 받고 동영상을 넘기려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비대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이명박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경 당사 기자실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판도라TV, 엠엔캐스트 등 동영상 서비스와 인터넷 블로그 등은 이명박 후보 발언 기사 등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통합신당이 밝힌 녹취록 요지

● 파일 1 (2분 27초-3분 00)

저는 요즘 제가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해서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서 사이버 증권회사를 설립을 하기로 생각을 해서 지금 정부에다 제출을 해서 이제 며칠 전에 예비허가 나왔습니다.

근데 그 예비 허가 나오는 걸 보니까 한 6개월 걸려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 파일 1 (4분 47초 - 5분 11초)

오늘 사실 MBC에서 인터뷰를 쪼깐 하는데, 그 사람들이 뭘 묻느냐 하면은 절 보고 그랬어요. 요즘 기업구조, 대기업 구조조정을 하는데 대기업 출신인 저가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대답을 그렇게 했습니다. 이게 뭐 방송에 나갈거니까. MBC 방송에 나갈 것이니까. 뭐 나가더라고 저 이야기를 그렇게 했습니다.

● 파일 2 (1분 8초 - 2분 00)

그러니까 미국에 1년반 있는 동안에 많은 것을 생각해 봐서, 제가 21세기에 맞는 내가 이제 대한민국에 와서 인터넷 금융그룹을 만든거죠.

제가 어제가 신문에 증권회사를 만든다 이렇게 신문에 났습니다. 증권회사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있는 금융부문에 일을 하는데 그게 부수로 필요한 증권회사가 필요한 거예요. 그래서 증권회사는 금융감독원에다 승인을 맡아야 하는데 그게 6개월 걸렸어요.

서두에 말씀드린듯이 같이 6개월 걸렸는데, 그것이 이제 나오면은 금융감독원에서 뭐라고 이야기하냐. 이 증권회사를 만들면은 수지가 어떻게 되겠느냐, 이익이 어떻게 나겠느냐, 이것을 연도별로 뽑아내라고 하라고, 그래서 우리는 첫 년도부터 이익이 난다는 계획을 넣었죠.

● 파일 2 (3분 50초 - 4분 00)

제가 하겠다고 하는 것은 뭐냐. 종합금융회사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모델, 새로운 수익모델이 있어서 이익을 첫해부터 내겠다는 것

● 파일 2 (5분 16초 - 23)

저는 뭐냐 저가 하는 금융회사 새로운 고도의 금융기술을 한국 금융계에 보여줄려고 하는 거예요.

● 파일 2 (5분 36초 - 6분 00)

그래서 우리가 첫해에 흑자가 나는 증권회사를 보여 줄라고 하는 겁니다. 물론, BBK 투자자문회사는 금년에 시작했지만 이미 9월말로 28.8% 이익이 났습니다.

그럼 첫해지만 뭐 바로 이익이 났고 증권회사 나오면은 내년에 발족이, 금년에 허가가 나면 1월 1일부터 영업을 하더라도 그 회사는 흑자가 날겁니다.

김현아, 이설영 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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