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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李 병역 관련 의혹 제기…한나라 "네거티브"


대통합민주신당은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병역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14일 '병역비리척결국민행동 준비모임'에서 이명박 후보 병적 기록부 사본을 공개했다"면서 "이 후보가 후보등록 시 선관위에 제출한 병적확인서와 병적기록부 간 차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병역비리척결국민행동 준비모임은 월남참전용사명예회복연합회, 대한참전전상전우회, 평화재향군인회 등이 구성한 단체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선관위에 낸 병적확인서에는 61년도에 최초 신검했고, 현역판정을 받았고, 63년 논산훈련소 입소했으나 폐결핵, 기관지확장증 때문에 귀향조치, 64년도에 법제 35조 미필(신검기피)로 되어있고 65년 3월 30일 면제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준비모임이 공개한 병적기록부에는 '61년 신검, 63년 논산훈련소 입소' 내용이 전혀 없고, 최초 병적 기록은 64년은 미필밖에 없다"면서 "면제기록만 있을 뿐 담당자 도장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당시 폐결핵과 기관지확장증 때문에 귀향 조치를 받았고 그걸로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고 이 후보 측은 주장하지만 당시 기술로는 엑스레이 촬영 필름이 나올 때까지 2~3일 걸린다"면서 "그런데 당일 촬영하고, 당일 제출해서 면제받은 것으로 돼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 후보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보면 '면제된 지 3~4개월 후 현대건설에 입사해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정주영 사장을 비롯한 다른 신입사원들과 함께 밤새 술을 마셔 술의 천하장사에 등극한다'는 내용이 있다"면서 "병역면제까지 받을 만큼 큰 병에 걸렸던 환자가 밤새 술을 마시는 것이 가능했는지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병무청에 따르면 공개된 병적기록부 작성 시점은 최초 신검을 받은 때인 61년, 늦어도 63년 논산훈련소"라며 "65년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이후보가 61년 혹은 63년 작성된 병적기록부에 경력 2년의 회사원으로 기록된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선관위에 제출한 병적확인서에 나오는 '64년도 법제35조 미필'도 64년까지 신검을 받지 않았다는 증거라는 의문도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이와 함께 "이명박 후보의 자서전에 따르면 술지게미를 먹을 정도로 가난한 생활 속에서 몸이 망가졌고 그로 인해 징집면제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병적기록부를 보면 당시 이명박 후보는 아버지와 형 모두 회사원이고, 재산은 동산이 5만, 부동산이 50만, 생활형편은 서울의 웬만한 중산층"이라며 "기록상 영양실조가 걸릴 그런 형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에게 요구되는 서류인 병적 기록 확인서를 대구 지방 병무청으로부터 발부받아서 제출했을 뿐"이라며 "이 후보가 실제 심한 영양실조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기관지 확장증을 심하게 앓아, 군대를 면제 받았으며 지금까지도 기관지 확장증의 후유증으로 심하게 목이 안 좋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나 대변인은 "신당은 검찰의 수사를 믿지 않더니 국가기관이 하는 것은 모두 믿지 않는 것 같다"면서 "아직도 네거티브에 매달리는 것이 안쓰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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