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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차토론, 여전히 '이명박 공격전선'


가장 과격한(?) 공세를 펼친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권 후보는 '교육개혁' 분야 토론에서 "인성교육을 하자고들 하시는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위장취업, 위장전입, 탈세를 하신 분이다. 그런 분이 대통령이 되시면 어떻게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나"라며 "인성교육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사퇴하시라. 그게 가장 좋은 교육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가정에서 부모님을 보고 자녀들이 자라는 것이 교육의 기본인데 위장과 거짓말을 일삼는 분이 나라의 어른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거들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차 토론회 때와는 상대적으로 '날'이 덜 선 모습이었다. 정 후보는 '사회기강 확립' 분야 토론에서 "강남 8학군과 비슷한 곳인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위장전입한 어느 학부모가 '유력 대통령 후보도 하는 걸 왜 나만 갖고 그러느냐'하더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명박 후보는 "정책보다 네거티브가 심하다. 저는 기업 최고경영자로서도, 시장으로서도 인정받는 사람이었는데 정치에 뛰어든 6개월 동안 정치꾼들에게 비도덕적인 사람으로 몰렸다"고 호소했다.

한편 정 후보에 대한 비난도 간간히 이어졌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현 정권에 참여한 사람은 이 시대의 새로운 변화를 말할 자격이 없다"라며 정 후보를 향해 화살을 겨누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교육정책을 논하기에 앞서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해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권 후보는 정 후보의 '대학입시 폐지' 공약에 대해 "오늘 말씀을 들어보니 정 후보의 정책이 좋아졌지만 제가 오래 전부터 얘기했던 거다. 가져가시는 건 환영하지만 베낄 거면 제대로 베끼시라"라고 꼬집은 뒤 "원래 민노당의 색깔이었던 주황색 색깔까지 가져간 것도 심하다"라며 농담 아닌 농담을 덧붙였다.

◆ 각 당, "우리 후보가 제일 잘했고, 다른 후보는 다 못했어요!"

2차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끝난 뒤 각 당은 일제히 성명을 내, '우리 후보 칭찬, 타 후보 비난'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가 단연 돋보였다.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육 정책을 확실히 제시했다. 경제 대통령뿐만 아니라 교육 대통령의 모습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정동영 후보와 이회창 후보는 역시 졸속 후보였다. 급조한 허점투성이, 모순투성이의 공약만을 제시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왜곡하여 근거 없는 비판만을 했다." -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

"이 후보가 교육정책에서부터 사회기강확립과 부정부패 정책에 이르기까지 단호하고 확신에 찬 답변으로 가장 돋보였다.

이명박 후보는 각 후보의 위장전입, 위장취업 탈세를 질타하는 물음에 대해 묵묵부답, 대략난감으로 일관했다. 또한 각 주제토론에서 난해한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토론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논리적이고 군색한 답변으로 얼버무리기에 급급했다." - 무소속 이회창 후보 류근찬 대변인

"분명한 비전, 단호한 입장으로 교육, 사회, 문화, 여성분야 진보정치의 희망을 제시했다. 대학평준화와 입시폐지야말로 지금의 공교육 붕괴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은 보수정당의 후보자들이 한 목소리로 비판에 나선 것만 보더라도 역설적으로 알 수 있었다.

<타 후보 단평> ▲문국현 : 사정 없이 숫자 중심으로 공약을 나열하던 그가 사학법에 대한 입장을 피해 교육개혁 분야에서 기업경영분야인 '평생학습'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몹시 난감하였다. ▲이명박 : 권영길 후보의,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는 '인성교육' 강조가 자신을 향한 것인지 몰랐던지 모른 척 했든지. ▲정동영 : 이번 분야에서 권영길 후보의 정책을 많이 차용해 가져 갔으나, 그의 주장과 그가 걸어온 과거가 서로 어긋나 있었다. ▲이회창 : 허겁지겁 출마한 그의 종합적 관광계획은 표지판과 골프장으로 표현되었다. 정책적 준비 부족은 UCC 질문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인제 : 한나라당 출신의 후보가 '고난과 전통의 민주당'을 강조하는 것이 새삼 당황스러웠다." -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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