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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선거방송심의위에 재심의 요구


언론노조 등 징계 철회요구

선거방송심의위원회(위원장 김민남 동아대 명예교수)가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KBS '시사기획 쌈'에 '주의' 조치를 내린 데 대해 언론노조와 언개련 등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별도로 MBC는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집행중지 및 재심의를 신청키로 했다.

선거방송심의위에서 징계를 받은 것은 BBK와 관련 에리카 김씨 등을 인터뷰하면서 객관성과 범죄사건 보도 등에 대한 규정을 어겼다고 봤기 때문.

그러나 MBC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에리카 김 인터뷰 내용을 인용하며 정면 반박했다.

"방송은 선거에 관련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정확히 다뤄야 한다(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 규정)"와 관련 '시선집중'은 진행자 발언을 통해 인터뷰의 시작과 끝, 에리카 김이 새로운 주장을 제시할 때마다 '당신의 주장일 뿐이며 내일 반론을 통해 상대편의 주장을 들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에리카 김이 주장한 어떤 내용도 사실이라고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에리카 김 인터뷰 하루 전에 이번 'BBK 의혹사건'에 대해 반대 주장을 펴고 있는 한나라당 측에 에리카 김 인터뷰 일정을 알리고 '다음 날 반론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진본이라고 주장하시는 근거는 뭘까요? 등 인터뷰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실이나 근거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범죄행위가 과장되거나 정당화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방송심의위원회 규정 "과 관련해서도 이 조항은 범죄행위가 과장돼 인권의 침해를 받는 것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뜻이어서 이번 주의 조치와는 무관하며, 이번 보도는 유력 대선후보의 도덕성 검증과 관련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MBC는 이 보도가 "방송은 국민이 필요로 하고 관심을 갖는 내용을 다룸으로써 공적 매체로서의 본분을 다하여야한다(방송심의위원회 규정)"에 부합되는 언론의 당연한 의무에 충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MBC가 주장하는 보도의 의의

① 김경준 씨 어머니가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고, 금요일 전까지 검찰에 제출할 서류를 들고 입국한다는 사실

=> 다음날 실제 입국해서 서류 검찰 제출

②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주장(1998년 미국 입국 이후 1999년 말에 귀국했고 2000년 초 김경준 씨를 처음 보았다. 99년말 귀국전에는 한국에 들어온 적이 없다)은 사실과 다르다.

"제가 알고 있기론 제 동생이랑 이명박씨랑 만난 장소는 제가 듣기로는 서울프라자호텔, 정확한 날짜보다는 한 3월이나 2월이나... 그때 당시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께서는 본인은 1999년도에, 그 뭐 선거법 위반으로 미국에 오신 후에는 한국에 안 들어가셨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아는 바로는 그게 아니에요. 한국에 들어가셨어요"(에리카김)

=> 이명박 후보 측은 다음날 여권 기록 확인을 거쳐 “99년 2월 22일부터 3월 20일까지를 포함해 99년에 다섯 차례 한국을 다년간 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하며 기존 입장에서 말을 바꿈.

③ 명함 사용 여부. “받은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받았다고 얘기 안 하는 것뿐이겠죠"(에리카 김)

=>이 날 오전 이장춘 외무부대사의 명함 공개로 사실로 확인됨.

이에따라 MBC 시선집중팀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이번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집행정지와 재심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노동조합도 성명서를 내고 "'시사기획 쌈'에 대해 주의조치를 내린 것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아야 할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정치권의 장단에 맞춰 춤추는 대표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방송사에 대한 무분별한 징계결정을 철회하라"면서 "방송사에 대한 징계결정의 경위를 해명하고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해체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선거방송심의위의 '주의'조치 공문은 아직 해당 방송사로 나가지 않았으며, 선거방송심의위는 오는 12일 오후 3시 다음 번 회의를 개최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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