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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거대한 음모' 작동…특검 도입해야"


BBK 수사 발표 관련, 당사에서 기자회견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발표 하루 뒤인 6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실은폐 뒤에 '거대한 음모'가 작동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수구부패 정치세력, 일부 수구언론, 특정 재벌의 수구부패동맹이 전열을 정비하기 시작했다"면서 "검찰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수구부패동맹의 편짜기에 가담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5일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정 후보는 "검찰은 이명박 후보에게 쏠렸던 숱한 의혹들에 대해 모두 무혐의라 발표했다"면서 "마치 검찰이 아니라 이명박 후보 선대위의 발표문을 듣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의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경준 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 후보는 또 "김경준 씨는 한국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많이 무서워한다고 말했다"면서 "검찰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이명박 후보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BBK가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는 데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들에 대해서는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신당 측은 당시 이 후보의 각종 인터뷰, 사용했던 명함, 홍보책자, 이메일, 정관 등을 제시하면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였다고 주장한다.

정 후보는 "거짓말쟁이 대통령, 거짓말쟁이 검찰이 득세하는 세상이냐, 아니면 상식과 정의가 통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선진사회냐. 둘 중 하나를 19일날 선택해야 한다"며 "진실이 통하고 상식과 정의가 존중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거짓된 세상을 막기 위해 모든 이해관계를 초월해 뭉치자"고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 수구부패동맹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한민국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 온당한 지, 막아야 할 지 판단의 기준은 분명해졌다. 이제 수구부패동맹의 전면등장을 막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작은 이해 관계 뛰어넘어야 한다. 연대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거짓된 세상과 '수구부패세력'을 막는다고 했는데 '거짓된 세상'이라는 부분에 이회창 후보도 연계할 수 있는 것인지.

"정치검찰의 진실 은폐를 뚫고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모두 뜻을 같이한다. 수구부패동맹의 집권을 막기 위한 연대는 민주평화세력의 연대이다"

-'거대한 음모'라 말했는데 이것이 지금 정치권에서 얘기되는 이명박 후보와 노무현 대통령 간의 거래를 의미하나.

"어제 검찰 발표는 일반인의 상식을 뛰어넘는 것이다. 뒤에 숨어있는 음모 작동하고 있다는 심증이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실을 파헤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 뒤에 수구부패동맹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 실체는 국민의 손에 의해서 드러날 것이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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