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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이회창, 검찰발표 전면 반박


검찰 발표 vs 다른 당 주장

5일 검찰이 BBK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명박 후보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리가 되자 각 당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과 이회창 캠프 측은 구체적인 증거와 자료를 제시하면서 검찰 발표에 대해서 조목 조목 사실 관계를 따져 물었다.

검찰은 이날 김경준 씨의 진술을 인용, 김경준이 이명박 후보와 공모하지 않았으며, BBK 직원들도 김경준의 지시에 따라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유상증자와 주식매매를 했으며, 주식 거래에 이 후보가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 흐름 추적 결과, 김경준이 BBK를 통해 모은 투자금을 역외펀드로 보냈다가 외국 유령회사 명의로 국내에 들여와 옵셔널벤처스 주식매집과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가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에 대한 비용을 제공했거나, 이로 인한 이득을 봤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개정 정관에 이 후보가 발기인으로 이사회를 주도했으며, 하나은행 내부 보고서에도 BBK가 LKE뱅크 자회사로 기재됐다는 점을 들어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이며 그렇다면 주가조작 여부를 모랐을리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BBK 실제 소유자는 김경준 씨이며, 하나은행 내부 보고서는 김경준의 거짓말이며, 김경준은 그 근거로 정관까지 임의로 바꿔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이회창 후보 측은 주가조작 장소가 LKe뱅크 사무실이고 이 후보의 비서 이진영 씨 등이 업무를 담당한 점, 주가 조작 시 LKe뱅크의 증권계좌를 44회 이용한 것, BBK 투자자인 심텍이 이 후보를 상대로 고소와 재산 가압류를 한 점, 주가조작 이익금 약 600억원 중 약 220억원을 BBK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것 등을 들어 검찰의 발표를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경준 씨는 진술 과정에서 BBK가 100% 자신의 소유라고 말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검찰 조사가 녹록치 않아 하루만 받아도 넉아웃 되는데 20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다"면서 검찰의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측 법률팀도 "김경준 씨가 진술을 번복하게 된 이유와 동기가 밝혀지지 않았으며, 4일 시사IN이 보도한 김 씨의 메모가 발견된 점 등에 비춰 진술 번복 과정에서 검찰의 역할이 있었던 듯 보인다"며 통합신당과 같은 입장을 취했다.

검찰은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2000년 계약서 작성 당시 BBK는 e캐피털이 60만주를, 김경준이 1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 후보가 지분을 팔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50억원을 주식매매하는 중요 계약서에 이 후보의 서명이 없도, 간인도 돼 있지 않는 등 형식면에서 매우 허술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검찰청 인형 및 지질 감정 결과와 이면계약서를 인쇄한 프린터의 종류, 김경준의 진술을 들어 계약서가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 간의 정상적인 계약관계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통합신당 측은 "'한글 이면계약서'는 김경준의 지분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작성된 계약서라는 것이 통합신당은 종합적인 판단"이라며 "김경준이 자기 지분을 보장받기 위해 작성하고 이명박의 날인을 받은 것으로 이 계약서는 BBK 실소유 문제를 밝힐 결정적 단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스 실소유주와 관련해서 검찰은 "2000년 당시 연매출 1천780억원, 당기 순이익 31억원에 불과한 다스가 190억원이란 돈을 BBK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주체가 실소유주"라며 "조사 결과 BBK는 이 후보가 아닌 김경준의 회사로 밝혀졌으며, 다스는 당시 김경준의 투자설득을 듣고 이사회 등 내부결정을 거쳐 투자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다스의 돈이 명목여하를 불문하고 이 후보에게 건너간 흔적이 없으며, 1993년에서 1995년까지 7천만원 대 이익 배당 외 전혀 이익 배당 없었다는 것.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라면 이후 배당금이 이 후보에게 흘러갔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통합신당 측은 "도곡동 매각대금 등 상당액이 다스에 유입됐으며,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후보가 BBK를 소유하고 있으니 다스를 이 후보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당 측은 이와 함께 "김경준이 다스에서 190억원을 받는 과정에서 이 후보 측근인 김백준과 다스 임직원의 말과 태도 그리고 의사결정 과정 보면 이 후보가 다스 실소유자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회창 후보 측도 "이상은 김재정 씨가 다스의 실소유자라면 왜 이들에게 이익배당을 하지 않았느냐"며 검찰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회창 후보 측은 또 "투자금 190억원은 당시 다스 단기순이익의 6배로 투자여력이 있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없다"며 "다스의 금융재산에서 금액이 인출됐다면 굳이 그 출처에 대해 '납품대금'이라고 흐리는 이유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정병묵기자 honnez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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