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 내 '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단'의 공동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시한 증거자료를 두고도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지 못한 검찰은 무엇을 수사했고, 무엇을 밝히려고 했는지 알 수 없다"며 "검찰은 한나라당과 이명박의 주장을 그대로 읇조린 앵무새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또 "검찰수사 결과가 정확하다면, 한나라당도 특검을 받아들여서 정치공방을 종식시켜야 한다"며 "중립적인 역할을 누군가는 해야하며, 특검을 도입하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검으로 갈 경우 대선 이후로 시기가 늦어진다는 우려에 대해서 정 의원은 "실체적 진실과 대선은 별개"라고 답했다.
5일 검찰 발표에 따르면 김경준 씨는 그 동안의 진술과는 다르게 BBK가 100% 자신의 소유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서 "김경준에 대한 면접권을 검찰이 독점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면서 "김경준에 대한 조사가 시작 이후 20일 동안 검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면접할 수 있도록 검찰이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 씨의 진술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
정 의원은 "통합신당에서 율사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할 것이며, (검찰은)자백과 증언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준 씨가 거짓으로 자백한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른다. 그러나 검찰 분위기가 녹록치 않고, 검찰 조사를 하루만 받아도 넉아웃이 된다"고만 답했다.
통합신당은 이와 관련 '검찰이 파묻어 버린 BBK 사건 9대 의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검찰이 이명박의 혐의를 덮어주고 가려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너무나도 역력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명박은 김경준과 함께 더 높은 지위에서 BBK 사업을 벌인 상부 동업자"라며 "김경준이 유죄면 이명박도 당연 유죄고, 김경준이 횡령범이면 이명박도 횡령범이며, 김경준이 주가조작범이면 이명박도 주가조작범"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통합신당은 ▲다스의 BBK 투자 경위 ▲김경준, BBK 100% 소유자 진위 여부 ▲BBK 투자자는 누구이며, 그들의 투자경위 ▲BBK 사건 과정에서 벌어진 돈세탁 규모와 방법 ▲이명박의 LKE 지분 소유 규모 ▲LKE가 마프에 투자한 자금의 규모와 출처, 행방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 행방 ▲핵심계좌에 대한 수사결과 ▲김백준의 역할 등을 9대 의혹을 꼽았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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