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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합종연횡, 점입가경!


유력 후보자 중심으로 헤쳐모여

대권을 둘러싼 합종연횡이 이어지고 있다. 각 후보자들이 경쟁력 있는 인물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자는 전략이다.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한 12명의 후보중 19일 선거일까지 과연 몇 명이 남을 지도 관심사항이다.

심대평 후보가 이회창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미 1명은 중간에 포기한 셈이 됐다. 또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할 확률이 높아 이 또한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범여권 단일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또 한명의 후보가 대선 레이스 끝까지 완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국현 후보의 선택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조만간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일 수 밖에 없는데 범민주세력 통합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갑수 창조한국당 후보 대변인은 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수구보수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대선 레이스를 끝까지 가기에는 한계점이 보이고 보수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는 단일화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문 후보가 어떠한 방법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룰 것인지 내놓는 방안에 따라 논란이 일 수 있다. 문 후보는 우선 정동영 후보와 후보 단일화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정동영 후보측의 지지율이 높고 원내 국회의원 등 세력면에서 도 우세해 문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사항이다.

또 문 후보측이 내놓은 후보 단일화 방안을 대통합민주신당에서 받아들일지 여부도 이후의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백지상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늘 강조해 왔다.

◆이명박 후보측,"심대평은 역사적 순리에 따르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막판까지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목포에서 올라오는 열차안에서 이명박 후보는 심대평 후보와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방호 사무총장의 말이 잘못 전달돼 심대평 후보와 엇박자가 놓여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곧바로 심대평 후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서울에 도착한 뒤 심대평 후보와 연결이 됐고 전화통화에서 이명박 후보는 "이방호 사무총장 발언의 진의는 국민중심당을 폄훼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국민중심당의 지지율이 얼마 되지 않는다든지, 국민중심당에 대해서 중요치 않게 생각한다는지 이런 것은 후보의 생각이 전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대평 후보에게 사과의 전화와 함께 해명을 한 셈이다.

그러나 3일 심대평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떠나 이회창 후보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명박 후보는 "보수연합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해 언제든지 보수 세력이 모두 뜻을 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아쉬워했다.

심대평 후보가 이회창 후보쪽으로 방향성을 정하자 한나라당은 즉각 비판하는 논평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논평을 통해 "이회창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한 심대평씨의 박약한 국정철학과 역사관은 훗날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혼탁하게 한 주범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후보측,"정몽준...이명박 지지는 길조?"

그런가 하면 정몽준 무소속 국회의원이 3일 한나라당 입당을 하면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가 철회한 적이 있는 정 의원이 이명박을 선택했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애써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지지를 평가 절하했다. 오히려 역으로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지지는 길조"라고 달리 해석했다.

김원기 상임고문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오늘 강금실 전장관이 이렇게 나서준 것도 길조인데, 또 하나 길조가 상대편에 있다. 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후보 진영에 합류했다고 한다. 저는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고문은 지난 2002년을 회상하며 정 의원이 당시 노무현 후보와 손을 잡으면서 많은 지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고문은 "이번 정몽준 의원의 이명박 진영으로의 합류를 보고 지난 대선 때 일어났던 상식적 예상과는 전혀 다른 좋은 결과가 다시 올 길조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 사람의 결정이 역으로 나타났던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으니 역으로 정동영 후보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또 다른 해석으로 연결한 것이다.

대권 레이스 합종연횡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후보가 최종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을 것인지는 두고볼 일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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