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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대권 '라인업', 국민이 지켜본다


17대 대통령 선거를 16일 앞두고 각당 후보자들을 향한 줄서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기업 정보담당 부서나 관계기관들의 여론조사 작업도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매일매일 조사되는 실시간 여론조사는 차기 정권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 알려주는 하나의 바로미터가 된다. 그러나 지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그런 여론조사가 한바탕 '꿈'으로 끝나 버렸던 적이 있다.

막판까지 이회창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16대 대통령 선거를 생각해 보면 16일이라는 남은 기간은 오랜 시간일 수 있다. 당분간 각당 후보자를 향한 줄서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줄을 선 후보자가 대통령이 되면 분명 '공신'으로서 차기 정권이 들어섰을 때 대접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3일 본격적인 줄서기가 시작됐다. '대권 라인업' 형성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로 따지자면 최강의 라인업을 만들어 경쟁팀을 무너뜨리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당시 노무현 후보와 합당을 선언했다가 막판 지지를 철회했던 정몽준 무소속 국회의원이 '이명박 라인업'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중차대한 순간에 중립지대(무소속)에 안주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이 현 상황에서 추이를 지켜보기에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고 돼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셈이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는 '이회창 줄'에 자리를 잡았다. 심대평 후보는 3일 국민중심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7대 대통령 후보는 이회창으로 단일화하고, 보수대통합의 중심에 심대평이 서겠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장관을 지낸 강금실 전장관은 "정동영 후보가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참여정부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겠지만 다시 일어서는 마음가짐으로 국민들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이 '이명박 라인업'에, 강금실 전 장관이 '정동영 라인업'에, 심대평 후보가 '이회창 라인업'에 발을 담금으로써 그들 나름대로 정당성과 지지 배경을 강조하고 있다.

'대권 라인업'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의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경쟁을 지켜보는 '관중'의 입장인 국민들은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각당 후보자들이 구축한 '라인업'이 국민을 위한 진정한 '라인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국민들은 어떤 '라인업'이 최강의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지 오는 19일 판단할 것이다.

정종오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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