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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쿼드코어 바르셀로나, 암초 만나나


상반기 출시 힘들듯…관련업체들 수급계획 차질

'쿼드코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AMD의 '바르셀로나' 입성이 자꾸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바르셀로나 출시에 맞춰 서버 교체 계획을 세웠던 많은 기업들이 제품 수급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AMD가 '진정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라며 1년전부터 강조해 왔던 제품. AMD는 그 동안 2007년 상반기 중 서버용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바르셀로나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상반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바르셀로나' 정식 출시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신제품 발표 잠정 보류하기도

업계에 따르면 AMD 듀얼코어 옵테론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게임이나 미디어 산업군은 쿼드코어인 '바르셀로나'를 기다리느라 제품 구매 시기까지 늦출 정도로 이 제품에 강한 기대를 보였다.

또 바르셀로나의 성능이 인텔 쿼드코어인 클로버타운보다도 30~50%이상 높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성능 컴퓨팅(HPC)이나 클러스터링 부문에 시스템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도 AMD 바르셀로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서버 업체들 역시 바르셀로나 탑재 서버를 AMD 출시 일정에 맞춰 올 3분기 정도로 예정했었으나 AMD 측으로부터 제품 출시에 대한 정확한 일정을 받지 못해 신제품 발표를 잠정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한 서버업체 관계자는 "AMD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옵테론 리비전F는 바르셀로나와 보드 호환이 되기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출시되는 즉시 프로세서만 교체해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AMD 측에서 아직도 공식적인 출시 일정을 전달해 주지 않아 제품 수급 계획을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AMD코리아 측은 "바르셀로나가 늦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예정대로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공급이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버업계 "내년 상반기 돼야 공급 원활할 듯"

바르셀로나는 AMD가 사상 처음으로 65nm 공정을 적용한 제품. 또 동시에 4개의 코어를 하나의 실리콘 다이에 집적하기 위한 프로세서 디자인도 바꿨다. . AMD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험을 건 셈이다.

인텔도 최근 공정과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변화시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지만 이를 한번에 적용하지는 않았다. 45nm 공정의 펜린 제품군과 아키텍처를 변화시킨 네할름 제품군을 각각 올 연말과 내년 상반기로 출시 일정을 조정한 것은 이같은 변화 위험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AMD는 한번에 공정과 아키텍처를 바꾸면서 제품 검증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5nm 공정 라인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공식 출시 이후에도 대기수요가 몰려 초기 수급 부족 현상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듀얼코어 프로세서의 가격 차이를 별반 두지 않았던 인텔과 달리 AMD 측은 바르셀로나를 기존 옵테론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초기 공급 물량을 조절하기 위한 AMD 측의 숨은 뜻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서버 업계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내년 상반기나 돼야 원활한 제품 공급이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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